김기현 "이준석 뒤통수 깠다? 가출사태 두번, 팩트 말한 것"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준석 전 대표 탓에 질 뻔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팩트를 말한 것이다. 사실 두 번 걸친 가출 사태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의) 두 번에 걸친 가출사태가 있었지 않나. 그 과정에서 내부에 많은 풍파가 일어났던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2021년 11월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문제와 당 대표 ‘패싱’ 논란이 불거지자 돌연 잠행을 이어가다 나흘 뒤 윤석열 당시 후보와의 ‘울산 회동’ 이후 캠프에 복귀했다. 이후 12월엔 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았던 조수진 최고위원의 ‘항명’을 문제 삼으며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한다고 선언했다.
김 의원이 앞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넉넉히 이길 수 있는 걸 (이 전 대표가) 사고를 쳐서 완전히 질 뻔했다"고 답하자 이 전 대표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이준석 때문에 대선을 질 뻔했다'면서 본인(김 의원)이 지휘했다고 하면 이건 무슨 난센스냐"며 "입 씻는 것을 넘어서서 뒤통수까지 가지는 마시라"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시각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며 "부부 사이에도 서로 내가 잘했다, 당신이 잘못했다 이런 식으로 싸우는데 정치인들 사이에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시각이 다르다고 해서 그때그때 계속 싸워야 할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다 함께 어우러져 통합의 목소리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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