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與 최고위원 출마 선언 “김정은 가장 두려워할 것”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3·8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 정상화, 국민의힘에는 태영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태 의원은 “당과 정부의 외교정책과 대북정책 등을 이끌어 가는 일에 보다 더 책임있는 일을 해나가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게 됐다”며 “이것이 당과 국민으로부터 받은 과분한 사랑과 배려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출마 사유를 밝혔다.
태 의원은 “(제가 당 지도부에 합류하면) 무엇보다 북한 김정은이 화들짝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북한 세습 정권의 속성을 훤히 들여다보면서 그 약점을 정확히 꿰뚫어 보는 태영호가 집권당의 최고위원이 되면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온 나라가 문재인-김정은의 평화쇼, 비핵화쇼에 빠져있던 2018년 5월, 저는 국회 정책 간담회에서 판문점선언은 사기극이며 문재인-김정은의 평화쇼는 가짜 쇼라고 당당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무너뜨린 안보관과 국가관을 바로 잡고 강력한 정신력과 군사력으로 김정은 정권을 압도해야 한다”며 “국정원 대공수사권을 회복하고 대북전단금지법은 철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더는 영남이니 수도권이니 하는 지역주의 세몰이에 빠져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저 같은 북한 출신도 당당히 지도부에 입성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
태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당권 주자와의 러닝메이트 가능성에 대해 “공식 제안을 받은 것은 없고 앞으로도 제 나름의 비전을 갖고 승부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어 “누가 제일 마음에 드느냐 물으면 김기현 후보라고 말하겠다”며 “김기현 의원님이 국회 외교통일안보위원회에서 활동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라는 존경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이란을 두고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이라고 발언해 이란 정부의 항의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부적절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극히 상식적인 발언”이라며 “우리 군(아크부대)이 본연의 임무인 UAE군을 잘 돕도록 군 통수권자가 UAE와 이란의 관계를 명백하게 얘기했는데 왜 논란인지 역으로 생각하고 싶다”고 윤 대통령을 옹호했다.
나경원 전 의원을 비판하는 초선의원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일부 그런 언행은 부적절한 발언도 있어서 반대 성명을 냈다”며 “당에 도움이 되고 당의 화목과 화합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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