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6년 최대 124억 빅딜…‘종신 LG맨’ 유력

송경모 2023. 1. 1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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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캡틴이자 대표적 원 클럽 맨인 오지환(33)이 2029년까지 잠실벌을 지배하게 됐다.

6년간 최대 124억원이라는 조건에 팀 사상 최초의 비 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이란 상징성까지 겹치며 프랜차이즈 스타에 걸맞은 대우를 받았다.

LG는 19일 오지환과 비 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19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했으나 지지부진한 협상 끝에 4년 40억원에 잔류했던 아쉬움을 이번 계약으로 완전히 씻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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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석 LG 트윈스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19일 내야수 오지환(33)과 악수하고 있다. LG와 오지환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총 6년간 최대 124억원 규모의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LG 트윈스 제공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캡틴이자 대표적 원 클럽 맨인 오지환(33)이 2029년까지 잠실벌을 지배하게 됐다. 6년간 최대 124억원이라는 조건에 팀 사상 최초의 비 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이란 상징성까지 겹치며 프랜차이즈 스타에 걸맞은 대우를 받았다.

LG는 19일 오지환과 비 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6년간 보장액만 100억원, 옵션까지 포함할 시 최대 124억원 규모다. 올 시즌을 마치고 기존 계약이 만료되는 오지환은 이번 ‘빅딜’로 오는 2029년까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뛴다. 계약 마지막 해 나이가 불혹을 앞둔 39세라는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종신 계약을 맺은 셈이다.

오지환은 지난해 주장을 맡아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단을 아우르며 팀을 정규시즌 2위로 이끌었다. 개인 성적도 좋았다. 2할 7푼 가까운 타율에 데뷔 이후 최다인 25홈런을 때려냈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역시 5.77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오는 3월 열리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상징성과 영향력도 대형 계약의 배경이 됐다. 구단 측은 “국가대표 유격수로서 기록뿐 아니라 라커룸과 더그아웃에서도 모범이 되는 선수”라며 “심리적으로 더 안정된 상황에서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수 본인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2019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했으나 지지부진한 협상 끝에 4년 40억원에 잔류했던 아쉬움을 이번 계약으로 완전히 씻은 것으로 보인다. 오지환은 “선수로서 한 팀에서만 뛴다는 건 큰 영광인데, 기회를 준 구단에 너무 감사하다”며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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