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포인트제 확대…연간 최대 7만원 현금처럼 사용

다회용기 사용·일회용 컵 보증금제
폐 휴대폰 반납·고품질 재활용 배출

지난 5월 서울 중구 이디야커피 IBK본점에서 열린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 시행 공개 시연회에서 환경부 직원이 소비자가 컵을 반납하고 자원순환보증금(300원)을 반환받는 과정을 홍보하고 있다. ⓒ연합뉴스

환경부는 최근 일상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탄소중립 포인트’ 항목과 지급예산을 확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확대하는 탄소중립 포인트 항목은 ▲다회용 컵 이용 ▲폐 휴대전화 반납 ▲고품질 재활용품 배출 등 4가지다. 환경부는 항목 확대를 위해 지난해 24억5000만원이던 탄소중립 포인트 지급예산을 올해 89억원으로 늘렸다.

탄소중립 포인트는 2009년 에너지 분야(전기·수도·가스 절감)를 시작으로 2020년 자동차 분야(주행거리 감축), 2022년부터는 녹색생활 실천 분야로 확대했다.

일상생활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해 비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는 제도다.

이번에 포인트를 확대하는 다회용컵 이용은 경우 커피전문점 등 매장에서 일회용이 아닌 다회용컵에 음료를 받으면 포인트를 지급(1개당 300원)한다.

개인이 가져온 경우가 아닌 매장에서 제공한 다회용 컵을 반납할 때도 개당 300원의 포인트를 지급한다.

다만, 다회용컵 이용 때 참여 매장별로 포인트 지급 적용 시기가 다른 만큼 자세한 내용은 탄소중립 포인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12월 2일부터 세종특별자치시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시행 중인 일회 용컵 보증금제 참여 고객들도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자원순환보증금앱을 이용해 일회용 컵을 반납하면 탄소중립 포인트 제도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포인트(개당 200원)를 지급한다.

보상판매가 되지 않는 폐 휴대전화를 탄소중립 포인트제에 참여하는 중고폰 거래 플랫폼이나 e-순환거버넌스에서 운영하는 나눔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 후 택배(착불)로 반납하면 포인트를 지급(개당 1,000원)한다.

깨끗한 투명 페트병과 빈 병, 책 등을 지자체가 운영하는 수거 거점에 배출하면 포인트를 지급(1kg 당 100원)한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탄소중립 포인트 지급이 실제 실천 활동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실천지원금을 올해부터는 참여횟수에 따라 최대 5000원까지 차등 지급한다.

가입만 하고 실천 활동을 전혀 하지 않으면 실천지원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환경부는 ▲1회 이상 참여 시 1000원 ▲3회 이상 참여 시 총 2000원 ▲5회 이상 참여 시 총 3000원 ▲10회 이상 참여 시 총 5000원을 지급한다.

탄소중립 포인트를 적립하려면 우선 탄소중립포인트제 홈페이지와 탄소중립 포인트 제도에 참여한 업체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가입하면 된다.

회원가입 후에는 개인 활동 실적이 자동으로 한국환경공단 정산·지급 시스템으로 전송된다. 개인별 실적에 따라 다음 달 말에 포인트가 현금(계좌이체), 그린카드 포인트 등 참여자가 제도 가입 때 선택한 지급방법으로 1인당 연간 최대 7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에너지 절약, 자동차 주행거리 절감량에 따라 각각 최대 10만원, 녹색생활 실천 때 최대 7만원을 받을 수 있다.

안세창 기후변화정책관은 “우리 국민 개개인 참여가 중요한 만큼 탄소중립 포인트 제도에 가입해 탄소중립 실천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