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연대·포용·탕평 위해 '계파정치·네거티브' 않을 것"
"당 가치 공유 하는 누구와도 통합의 길 논의할 것"
"결선투표 없이 1차에서 과반으로 되는게 제 목표"
장제원 사무총장 설엔 "당직 제안·내정 사실 없어"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9일 당의 화학적 통합을 위해 연대·포용·탕평을 강조하며 "계파를 앞세우지 않는 공정한 시스템에 의한 당 운영과 공천을 하고 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도 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전과 통합 메시지' 기자회견을 열고 "요즘 당이 하나로 뭉쳐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얻기보단 싸우는 불협화음이 더 크게 들린다며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다. 반목과 불신의 정당이 아니라 믿음과 신뢰의 정당으로 국민의힘을 뿌리부터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그는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 제가 당권주자 중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대를 통해 조속히 우리 당을 통합의 리더십으로 안정시키고, 불필요한 잡음을 최소화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라는 당원, 지지자 여러분들의 명령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6~17일 국민의힘 지지층 452명에게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누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를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은 41.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주 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던 나경원 전 의원은 22.2%로 2위에 머물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 의원은 "민심이 떠난 당심은 없고, 민심과 분리된 윤심도 없다고 생각하는 만큼 국민이 요구하는 시대적 과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당대표 후보로서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낡은 진보와 낡은 보수의 틀을 넘어 가치, 세대, 지역, 계층을 넓히면서 중도로의 외연을 확장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김 의원은 '연대·포용·탕평'을 핵심 키워드로 소개했다. 그는 "당내 분열을 획책하는 것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연대·포용·탕평의 앞글자를 딴 '연포탕 정치'를 통해 당의 화학적 통합을 만들어 내겠다"고 소리 높였다.
아울러 그는 "다른 후보들과 선의의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되, 뜻과 방향을 같이할 수 있는 분 모두와 폭넓게 연대해 나가겠다"며 "오직 국가와 당의 미래를 위해 건설적인 논의와 토론에 집중하기 위해 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도 취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당대표 출마가 유력한 나경원 전 의원이나 수도권 당대표론을 강조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2024년 총선거 공천 과정에 대해 그는 "특정 계파를 배제한다거나 하는 등의 불공정한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계파를 앞세우지 않을 것이며, 공정한 시스템에 의한 당 운영과 공천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김 의원은 공정과 상식의 회복을 위해 ▲사법시험 제도 부활 ▲각종 채용제도 내 특혜제도 대대적 정비 ▲종북 활동 세력 청산 ▲일부 강성 귀족 노동조합 혁파 ▲ 노동·연금·교육 등 윤 정부 3대 개혁과제 뒷받침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 의원은 지속해서 당의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는데 집중했다. 김 의원은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과 회동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우리 당 소속뿐 아니라 우리 당과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누구와도 만나 허심탄회하게 통합의 길을 걷기 위한 논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앞세운 압도적인 승리 가능성을 조심스레 꺼내들기도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오는 3·8 전대에서 "나 전 의원, 안 의원 등 3파전으로 좁혀지면 제가 불리하다고 해석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겠지만, 제 장점이 확장성"이라며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김 의원은 '결선 투표에서 바로 당대표 될 거라고 했는데 (지지율이) 얼마까지 오를 것으로 보는가'란 물음에 "제 목표가 결선 없이 1차 과반으로 되는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의 한 축인 장제원 의원이 사무총장직을 맡을 것이란 관측에 대해선 "지금 어느 누구에게도 당직을 제안한 적이 없고, 당직을 누구로 내정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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