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당대회로 걱정끼쳐 송구…화학적 통합 만들어 내겠다"

이지영 2023. 1. 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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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7일 오후 천안 나사렛대에서 열린 국민의힘 천안 병 당원협의회 신년인사회·당원교육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19일 "뜻과 방향을 같이할 수 있는 분 모두와 폭넓게 연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연대와 포용, 탕평의 정치로 총선 승리를 위한 ‘국민 대통합의 기치’를 올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내 분열을 획책하는 것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는 없다”며 “연포탕 정치를 통해 당의 화학적 통합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후보들과 선의의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되 뜻과 방향을 같이할 수 있는 모두와 폭넓게 연대해 나가겠다”며 “총선 공천 과정에서도 특정 계파를 배제한다거나 하는 등의 불공정한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계파를 앞세우지 않을 것이며 공정한 시스템에 의한 당 운영과 공천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도 취하지 않겠다”며 “오직 국가와 당의 미래를 위해 건설적인 논의와 토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당권 주자 중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조속히 우리 당을 통합의 리더십으로 안정시키고 불필요한 잡음을 최소화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라는 당원 지지자 여러분의 명령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김 의원은 “그런데 당이 하나로 뭉쳐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얻기보다는 싸우는 불협화음이 더 크게 들린다며 우려하는 분들이 많다”며 “유력 후보로서 송구하다. 민심이 떠는 당심은 없고, 민심과 분리된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기득권에 기대어 호가호위하는 자들의 카르텔에 단호히 맞서 싸우며 당을 개혁의 주체로 바꿔나가겠다”며 “사법시험 제도를 부활시키고, 각종 채용제도에서 과도하거나 불공정한 특혜가 없도록 해 기회의 균등을 제공하도록 특혜제도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촘촘하고 두툼한 복지에 쓸 곳간을 가득 채워나갈 수 있도록 검증된 정책 역량으로 확실한 뒷받침을 하겠다”며 “노동개혁, 연금개혁, 교육개혁 등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과제를 제대로 뒷받침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군림하는 권위주의적 대표 시대를 끝내고, 다정다감한 소프트 카리스마로 쌍방향 소통을 하면서 당원을 주인으로 섬기는 대표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나경원 전 의원 측과 만남에 대해 묻자 “진행 과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공개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적절한 시점이 되면 말할 것”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과의 추후 회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 당 소속일 뿐 아니라 당 가치 공유하는 사람이면 언제든지 누구라도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통합의 길을 걷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초선 의원들의 나 전 의원 비판 성명이 공천 줄세우기 아닌가’라는 지적에 “초선 의원 중 상당수가 나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줄서기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초선 의원 성명을 김 의원 캠프에서 ‘홍보’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이 아니고 성명서를 발표한 것을 정보 공유 차원에서 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당 대표가 되면 실세인 장제원 의원에게 사무총장을 맡길 것이냐는 질문엔 “어느 누구에게도 당직을 제안한 적 없고 내정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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