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애플 등 ‘음력 설 대신 중국 설’…서경덕 “바로잡아야”

서지영 2023. 1. 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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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들이 음력 설을 '중국 설'(Chinese New Year)로 표기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서 교수는 19일 페이스북에 "유엔에서 공식적으로 발행하는 우표에서도, 애플과 나이키 등 세계적인 기업에서도 '음력 설'을 '중국 설'로 표기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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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공식 온라인 쇼핑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들이 음력 설을 ‘중국 설’(Chinese New Year)로 표기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서 교수는 19일 페이스북에 “유엔에서 공식적으로 발행하는 우표에서도, 애플과 나이키 등 세계적인 기업에서도 ‘음력 설’을 ‘중국 설’로 표기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서구권 주요 도시의 차이나타운에서는 설을 맞아 큰 행사가 진행돼 왔다”며 “이로 인해 나라별 주요 뉴스의 한 장면으로도 많이 소개돼 ‘Chinese New Year’로 인식돼 온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지난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 때 등장한 ‘Happy Chinese New Year’ 문구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큰 오해를 불러일으킨 적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서 교수는 “‘음력 설’은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기 때문에 ‘Lunar New Year’로 바꾸는 것이 맞다”며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가 중국만의 문화인 것처럼 전 세계에 소개되는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애플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유엔이 발행한 계묘년 기념 우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서 교수는 “2년 전 캐나다 총리가 설 당일 중계된 뉴스에서 ‘Happy Lunar new year. 감사합니다’라고 축하 인사를 전하는 좋은 선례가 있다”면서 “최근에는 ‘음력 설’ 표기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에 서 교수는 ‘전 세계 음력 설 표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전 세계 곳곳에서 ‘중국 설’로 표기된 사례를 제보받아 항의 메일을 통해 잘못된 표기를 바꿔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서지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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