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간 프리킥 허용’ 맨유, 연승 제동… 텐 하흐 “추가 골 넣었어야”

9연승을 질주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맨유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치러진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팰리스)와의 경기에서 1대 1로 비겼다.

맨유는 이날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마커스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임대 이적한 네덜란드 출신 장신 공격수 부트 베르호스트도 데뷔전을 치렀다.

맨유는 최근 좋은 분위기를 증명하듯 초반부터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15분 아론 완-비사카의 크로스를 받은 루크 쇼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 22분엔 카세미루의 롱패스를 받은 안토니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옆 그물을 맞았다. 전반 30분엔 베르호스트의 헤더가 높게 떴다.

공세를 이어간 맨유는 결국 선제골을 만들었다. 페르난데스는 전반 43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팰리스는 에베리치 에제, 조르당 아예우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팰리스는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크 에히가 강력한 헤더를 시도했지만, 데 헤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팰리스는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뽑아냈다. 마이클 올리세는 프리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리세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는 1대 1로 종료됐다.

지난해 11월 아스톤 빌라전 패배 이후 리그 컵 대회 포함 공식전 9연승 행진을 달리던 맨유는 이날 무승부로 연승 행진이 멈췄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맨유는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은 같았으나 골 득실에서 밀리며 3위에 머물렀다. 팰리스는 승점 23점으로 12위를 유지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추가 골을 넣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면서도 “후반전에 몇 번의 좋은 기회에 골을 넣지 못했고, 후반 막판에 골을 내주면서 반응하기 어려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두 번째 목표(추가 골)를 위해 더 많은 투자 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23일 아스널과의 경기를 묻는 질문엔 “고대하고 있다“며 “아스널에 맞춘 적절한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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