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韓 반도체 효율성 하락…R&D·시설투자 지원 강화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반도체 업황 둔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한국 반도체 기업 효율성은 글로벌 100대 반도체 기업의 평균(67%)보다 낮은 65%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경제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효율성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시설투자 세액공제 등 최소한 경쟁국 수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황 둔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효율성 하락
"최소한 경쟁국 수준의 세액공제 등 지원 필요"
반도체 업황 둔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한국 반도체 기업 효율성은 글로벌 100대 반도체 기업의 평균(67%)보다 낮은 65%인 것으로 나타났다.
효율성은 총자산, 매출원가 등 투입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등 산출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한다.
글로벌 경기침체, 반도체 가격하락 등으로 반도체 업황 둔화 추세
19일 한국경제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효율성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시설투자 세액공제 등 최소한 경쟁국 수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2022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약 5801억 달러이며, 올해는 전년보다 4.1% 줄어든 약 5566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2022년 약 1344억 달러로 전년보다 12.6% 감소하고, 2023년에는 17%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최근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고, 코로나 규제 완화로 PC, TV 등의 제품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재고가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쌓이는 등 반도체는 초과공급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2022년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하락, 미중 패권 전쟁 등 대내외 경제환경이 급격히 악화되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매서운 한파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효율성 하락세, 韓이 경쟁국보다 큰 폭으로 하락
보고서는 글로벌 시총 기준 100대 반도체 기업의 재무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5개년도(2018년~2022년) 효율성을 분석한 결과,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평균 효율성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70%대를 유지해오다 2022년에는 67%로 하락했다.
2022년 효율성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효율성 값은 대만 0.75, 일본 0.75, 미국 0.73, 한국 0.65, 중국 0.59 순이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효율성은 2018년 0.87로 1위였으나, 2022년 0.65로 떨어졌다. 이같은 하락세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악화가 크게 작용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시설투자·연구개발·ROE 높고, 부채·판관비 낮을수록 '효율성'에 긍정적
보고서는 시설투자, 연구개발집중도, 자기자본이익률은 반도체 기업 효율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설투자가 1% 증가하면 효율성이 0.01%p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구개발집중도가 1%p 늘면 효율성이 0.57%p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부채와 판관비는 효율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는 한국 반도체 기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는 R&D 및 생산시설 투자와 자기자본이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경영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고서는 최근 국내 법인세 인하(25%→24%) 및 시설투자 세액공제율(6→8%)을 인상하는 법률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한경연 이규석 부연구위원은 “법인세 인하, R&D 및 시설투자세액 공제율 인상 등 최소한 해외 주요국 수준의 지원을 통해, 한국 반도체 기업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획재정부가 최근 발표한 ‘반도체 등 세제지원 강화방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로 국가전략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