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측 “尹대통령에게 사과해야 하는 일인지는…”

이가현 2023. 1. 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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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나경원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규탄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과 관련해 나 전 의원 측은 19일 "대통령께 사과해야 할 일인지는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지난 17일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언론에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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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전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방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나경원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규탄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과 관련해 나 전 의원 측은 19일 “대통령께 사과해야 할 일인지는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 측근인 박종희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최근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강력한 입장이 나오면서 굉장히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지난 17일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언론에 공지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 본인이 아니기 때문에 단적으로 말씀은 드릴 수가 없다”면서도 “초선 의원들이 사실 선거 때마다 나경원 전 대표 오셨으면 하고 앞장서서 부르시는 의원들이 이렇게 성명을 내니 참 인간적으로도 비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이 1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큰 관심이 내년 공천이 어떻게 되느냐인데, 옳고 그름을 떠나서 누군가가 이런 걸(초선 성명) 시작하면 다 또 이렇게 서명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가장 고심하는 부분이 지지율 하락인지, 대통령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인지’ 묻는 말에는 “둘 다 될 수 있다”며 “지지율이 떨어지는 부분은 이미 예상을 했기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박 전 의원은 “(출마할지 말지는) 대통령 귀국 이후에 발표할 것이고, 당분간은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조용히 있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의 ‘건물투기’ 의혹을 제기한 홍준표 대구시장과 관련해서는 “공직자 검증 과정에서 있던 정보들이 어떻게 홍 시장 귀에까지 들어갔는지 굉장히 의문스럽다”며 역공을 가했다.

박 전 의원은 “신당동 상가 건물을 샀다가 파는 과정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취·등록세라든가 양도세 등 비용을 빼면 1600만원의 이득이 있었다. 이걸 투기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이 서운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이 이런 것”이라며 “근거 없는 마타도어를 계속 만드는 사람들이 바로 간식”이라고 지적했다.

유력 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급상승해 나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연대하는 것 아니냐는 정치권의 전망에 대해 “지금 지역적으로 대구·경북(TK)이나 부산·경남(PK) 쪽으로 여러 가지가 쏠려 있기 때문에 그런 연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여지를 뒀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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