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틀째 잠행…"여러 감정 뒤섞여 혼란스런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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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이틀째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다.
박 전 의원은 "아무래도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 계신데 경제외교, 국익외교하실 때 국내 정치 문제로 걱정을 끼쳐드리는 것은 조금 조심스럽다"며 "(출마 관련 입장은) 귀국 이후에 할 거고 당분간은 조금 공개 행보는 자제하고 조용히 있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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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의 '격노'엔 "억울한 면도 많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이틀째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친윤 진영의 불출마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 지지율 하락까지 겹치며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 출마 결심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당초 나 전 의원은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를 분리 대응하는 소위 '친윤·반장' 전략을 내세웠으나,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는 김대기 비서실장의 입장문에 봉쇄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나 전 의원을 돕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은 19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과) 사적·공적인 관계도 있고, 또 본인의 이런 뜻이 아닌데 왜곡해서 보도가 되고 또 대통령이 격노를 했다는 그런 흔적도 보이고 하니까 공사적으로 여러 가지 뒤섞인 감정인 것 같다"며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나 전 의원 입장에서 억울한 면이 많다는 의견을 전했다. 박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당시) 신혼부부들에게 전세자금 대출 이자를 저리로 주고 있는데 불충분해서 더 과감하게 원금 일정 부분 탕감할 수 있는 부분은 없나 들여다보고 있고 국토부와 함께 정교하게 검토하고 논의되어야 한다는 게 질의응답에서 나온 얘기"라며 "전혀 정책을 발표한 게 아닌데, 다음 날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정면으로 받았다. 그러니 억울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구 정책에 대해 어젠다를 건의하고 논의하는 기구의 부위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얘기도 못 하느냐"며 "(나 전 의원의) 여러 가지 진의들이 잘못 전달되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 거기에 이간 등 단어가 굉장히 자극적으로 들렸던 것 같다"고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
초선의원 50명이 나 전 의원의 사과를 촉구하는 연판장에 서명한 데 대해서는 "사과를 할 일인지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다"면서도 "선거 때마다 나 전 의원을 앞장서서 부르는 의원들이 이렇게 딱 줄을 서서 이런 성명을 내는 것을 보니 참 인간적으로 비애감을 느끼고 당혹스럽기도 하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 중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이후 자신의 진로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힌다는 방침이다.
박 전 의원은 "아무래도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 계신데 경제외교, 국익외교하실 때 국내 정치 문제로 걱정을 끼쳐드리는 것은 조금 조심스럽다"며 "(출마 관련 입장은) 귀국 이후에 할 거고 당분간은 조금 공개 행보는 자제하고 조용히 있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 가장 적합한 당대표가 누구인가 하는 부분에서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지금 충격과 혼란 같은 게 조금 있는데 나 전 의원도 워낙 정치 경험이 오래된 중진의원이기 떄문에 극복을 잘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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