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P, KT&G에 공식 주주제안…차석용·황우진 사외이사 선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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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에 인삼공사를 분리하라고 요구했던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19일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KT&G 주주총회를 앞두고 인삼공사 분리 상장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을 공식화했다.
이상현 FCP 대표는 "FCP는 상법상 주주제안 자격 요건(지분율 1.0% 이상)을 갖췄다"며 "지난해 12월 주주설명회 당시 KT&G에 대표이사와의 공개토론, 이사회 미팅 등을 요구했으나 경영진 반대로 이뤄지지 않아, 공식적으로 주주총회 안건 상정을 위해 주주제안서를 송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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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확대, 지배구조 개편, 정관 변경 등 제안
3월 주주총회서 표 대결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KT&G에 인삼공사를 분리하라고 요구했던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19일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KT&G 주주총회를 앞두고 인삼공사 분리 상장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을 공식화했다. 이 안건에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와 황우진 전 푸르덴셜생명보험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라는 요구도 포함됐다.
FCP는 이날 안건 제안서를 공식 접수하고, 공식 유튜브 채널에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이상현 FCP 대표는 "FCP는 상법상 주주제안 자격 요건(지분율 1.0% 이상)을 갖췄다"며 "지난해 12월 주주설명회 당시 KT&G에 대표이사와의 공개토론, 이사회 미팅 등을 요구했으나 경영진 반대로 이뤄지지 않아, 공식적으로 주주총회 안건 상정을 위해 주주제안서를 송부했다"고 설명했다.
주주제안의 핵심 내용은 인삼공사 분리 상장이다. 담배 업종 특성상 투자가 어려운 기관이 많아 인삼공사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배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상현 대표는 "인삼공사가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검증된 리더십이 요구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담배회사에서 인삼공사 대표를 선임하는 방식의 권한 행사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삼공사가 분리되면 약 4조원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당 2만원(배당, 자사주매입 각각 1만원)의 주주환원과 분기배당, 약 15% 이상의 자사주 소각도 제안했다. 이 대표는 "KT&G가 현재 보유한 6조원이 넘는 현금화 가능 자산은 지난 15년간 주주에게 환원하지 않은 탓에 쌓인 것"이라며 "KT&G가 2021년에 발표한 주주환원 계획은 현재 보유 현금을 사용하는 것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익잉여금과 적립금을 합산하면 약 7조원에 달해 총 2조30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한 주주환원은 절대 과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관 변경도 요구했다. 현재 분기 배당은 연말 및 반기 배당만 가능하게 규정돼 있어 분기말 배당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분기말 배당도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분기 배당은 현재 글로벌 동종기업인 필립모리스, BAT, 알트리아, 삼성전자, SK텔레콤, 신한지주, KB금융지주 등 많은 글로벌 기업이 이미 시행하고 있다"며 "의지만 있으면 언제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사주 소각을 주주총회에서 결의할 수 있는 정관 변경도 함께 제안했다. 현재 이사회가 정관 변경 권한을 갖고 있다.
또 거버넌스 정상화를 위해 임원의 성과를 평가하고 보상을 결정하는 역할인 평가보상위원회를 정관에 명문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전문성을 갖춘 차석용 대표와 황우진 전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 대표는 "두 후보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어 시가총액 10조가 넘는 KT&G 대표의 멘토와 엄정한 감독관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고 밝혔다.
그는 "FCP가 발송한 안건들은 KT&G가 글로벌 회사, 주인 있는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초공사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FCP가 제안한 안건에 대한 주주의 다양한 목소리를 가장 정확하게 들을 수 있는 토론의 장은 오는 3월에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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