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유일한 우타 외야 자원, 박건우는 '특급 조커'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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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키움 히어로즈)를 비롯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들은 대부분 좌타자다.
수 년간 모든 팀들이 '공수겸장' 우타 외야 자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면서 충분히 경험을 쌓은 박건우(NC 다이노스)가 국내 최고의 우타 외야 자원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대표팀 경험, 공격 및 수비에서의 안정감 등을 비춰봤을 때 코칭스태프는 좌익수 김현수-중견수 이정후-우익수 나성범으로 외야진을 꾸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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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를 비롯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들은 대부분 좌타자다. 수 년간 모든 팀들이 '공수겸장' 우타 외야 자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WBC 출전을 앞두고 있는 NC 외야수 박건우 |
ⓒ NC 다이노스 |
FA(자유계약선수) 이적 이후 첫 시즌을 보낸 지난해, 표면적인 성적만 놓고 보면 크게 나쁘지 않았다. 빠르게 팀에 녹아든 박건우는 타율(3위), 출루율(3위)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박건우의 방망이는 시즌 초부터 뜨거웠다. 정규시즌 개막 이후 4월 한 달간 25경기에 출전해 94타수 33안타 타율 0.351 1홈런 16타점 OPS 0.847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5월에도 3할대의 타율을 그대로 이어갔다.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은 6월이었다. 5월 31일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 도중 왼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고, 공백이 꽤 길어졌다. 6월을 통째로 날린 박건우는 7월 12일이 되어서야 1군에 복귀했다. 한 달 넘는 기간 동안 자리를 비운 셈이다.
부상을 털어낸 박건우는 다시 맹타를 휘둘렀다. 주전 외야수의 복귀로 탄력을 받은 팀도 후반기 5위 경쟁을 계속 이어나갔다. 박건우의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111경기 408타수 137안타 타율 0.336 10홈런 61타점 OPS 0.866이었다.
▲ 2017년 WBC 대표팀 훈련에 소집됐을 당시 박건우의 모습 |
ⓒ 한국야구위원회(KBO) |
양의지(두산 베어스), 노진혁(롯데 자이언츠) 등 팀 내 주전급 선수들의 연이은 이적으로 소속팀에서의 책임감이 커졌다. 게다가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프로 데뷔 이후 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2017년 WBC,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 도쿄올림픽에 이어 올해 WBC가 네 번째다.
대타 혹은 대수비로 교체 출전한 경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번 대회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이정후뿐만 아니라 김현수, 박해민(이상 LG 트윈스), 나성범(KIA 타이거즈) 등 쟁쟁한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대표팀 경험, 공격 및 수비에서의 안정감 등을 비춰봤을 때 코칭스태프는 좌익수 김현수-중견수 이정후-우익수 나성범으로 외야진을 꾸릴 가능성이 높다. 박건우는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서, 혹은 상대 선발이 좌완투수일 때 선발로 기용될 것이 유력하다.
그렇다고 해서 박건우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는 것은 아니다. 경기 중후반 '조커' 역할을 수행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최종 명단에서 우타 외야 자원은 박건우가 유일하다. 그만큼 이강철 감독의 교체 타이밍이 중요해 보인다.
특히 올해 WBC에서는 10회초부터 승부치기가 도입되고, 경기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변수에 최대한 대비해야 한다. 벤치에서 시작하는 선수들도 언제든지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 여러모로 중요한 시기를 맞이한 박건우가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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