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홍준표 전면전…"책임지라"vs"위선 못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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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이어온 홍준표 대구지사와 나 전 의원 측의 전면전이 벌어졌다.
나 전 의원 측은 홍 시장을 '간신'이라고 칭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언에 책임을 지라고 강수를 던졌고, 홍 시장은 SNS를 통해 "더 이상 탐욕과 위선을 참고 볼 수가 없다"며 비판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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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이어온 홍준표 대구지사와 나 전 의원 측의 전면전이 벌어졌다. 나 전 의원 측은 홍 시장을 '간신'이라고 칭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언에 책임을 지라고 강수를 던졌고, 홍 시장은 SNS를 통해 "더 이상 탐욕과 위선을 참고 볼 수가 없다"며 비판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나 전 의원 측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족까지 공격하는 무자비함에 상당히 유감"이라며 "홍 시장은 발언에 대해 분명히 책임지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홍 시장이 SNS를 통해 "부부가 좋은 의미로 부창부수(夫唱婦隨)하는게 아니라 오로지 출세 욕망으로 부창부수한다면 그건 참 곤란하다"며 나 전 의원 부부를 겨냥한 발언을 한 것은 '허위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직접적으로 나 전 의원 부부를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정치권에서 나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부장판사 대법관 예정설이 돌고 있어 이를 어렵지 않게 유추해낼 수 있다.
나 전 의원 측근인 박종희 전 의원도 이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홍 시장이 SNS에서 나 전 의원을 향해 '건물 투기 문제 해명'을 촉구한 데 대해 "공직자 검증 과정에서 있던 정보들이 어떻게 홍 시장 귀에까지 들어갔는지 굉장히 의문스럽다"며 홍 시장을 '간신'으로 표현했다.
박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신당동의 상가 건물을 샀다 파는 과정에서 있었던 걸 얘기하는 것 같은데, 취·등록세라든가 양도세 같은 비용을 빼면 1600만원 이득이 있었다. 이걸 투기라고 할 수 있나"며 "무슨 다운계약서를 썼네, 대출을 과도하게 받았네, 이런 얘기들이 돌고 있는데, 이런 근거 없는 마타도어(흑색선전)를 계속 만드는 사람들이 바로 간신"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나 전 의원 측의 이런 강경 대응에도 "내 길이 맞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홍 시장은 이날 SNS에서 "보수정권 창출과 새 정권의 안정을 위해 그동안은 내색 하지 않았지만, 최근 일부 금수저 출신들이 또다시 위선과 내부 흔들기로 자기 입지를 구축 하려고 시도하는 것을 보고 더이상 이들의 탐욕과 위선을 참고 볼 수가 없었다"며 "이들과는 더이상 같이 정치를 논하기가 어렵다고 보고 최근 내 생각을 가감 없이 내비친 것"이라고 했다.
'흙수저 출신'임을 자처하기도 했던 그는 "모든 것을 가진 자들이 더 탐욕을 부리고, 금수저로 태어난 사람들이 거짓 품격, 위선으로 세상을 농단하는 것은 더이상 참고 볼 수도 없다"며 "싫은 걸 좋은 척 할 수는 없어서 힘든 정치를 하곤 있지만 그래도 나는 내 길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최근 들어 SNS를 통해 나 전 의원을 겨냥한 비판을 줄기차게 해 오고 있다. '부창부수', '건물 투기 의혹' 발언 외에도 지난 17일에는 "금수저 출신들이 온갖 비리는 다 저지르면서 혼자 품격이 있는 척하는 위선이 참 싫다"고 했고, 지난 13일에는 나 전 의원이 기후대사 사표를 던지지 않은 것을 보고 "기후대사 자리는 외국 드나들기 좋은 자리라서 그대로 가나"며 질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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