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뉴 캡틴 허경민의 리더십, 야구도 잘하면서 묵직하게

김지수 기자 2023. 1. 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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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프로 입단 15년차가 됐고 자신뿐 아니라 팀 전체를 아울러야 하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허경민이 올 시즌 가슴에 'C' 마크를 달고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향한 무한도전을 시작한다.

허경민은 "내가 야구를 정말 잘했을 때 계셨던 코치님들이 올 시즌 새롭게 오셨다"며 "고토 코치님, 조성환 코치님까지 든든한 코치님들이 많이 계서서 정말 큰 힘이 된다. 올해 코치님들의 힘을 받아서 기억에 남는 시즌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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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어느덧 프로 입단 15년차가 됐고 자신뿐 아니라 팀 전체를 아울러야 하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허경민이 올 시즌 가슴에 'C' 마크를 달고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향한 무한도전을 시작한다.

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은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 기간 일찌감치 허경민을 2023 시즌 주장으로 내정했다. 나이뿐 아니라 경험과 기량,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허경민이 적임자라는 결론을 내렸다.

허경민 역시 이 감독의 주장직 제안을 받아들였다.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양의지, 김재환, 김재호 등 선배들의 지원 속에 오는 2월 호주 스프링캠프부터 선수단을 대표하는 자리에 선다.

허경민은 "주장이 쉬운 자리가 아닌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이제는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주장 선배들을 겪어봤지만 어떤 분을 따라간다기보다는 내 방식대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시즌 중 힘든 순간이 있을 텐데 옆에 든든한 형들이 있기 때문에 잘 도와줄 거라고 믿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허경민은 일단 최근까지 NC에서 주장 역할을 수행했던 절친한 선배 양의지에게 조언을 구했다. 평소 쾌활한 성격인 허경민을 잘 아는 양의지는 "너무 가벼운 모습을 보이는 건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짧지만 굵은 메시지를 던져줬다.

허경민은 양의지가 말하고자 하는 뜻을 바로 이해했다. 주장으로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이 돼야 한다는 점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2023 시즌을 맞이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허경민은 "주장이라는 자리는 묵직함도 있어야 하고 개인 성적도 잘 나와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에게 무언가를 얘기할 때 힘이 생긴다"며 "프로에 와서 9위를 한 건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야구장을 찾아 주시는 팬들에게 성장이 아닌 승리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승 주장에 대한 로망이 없는 프로야구 선수는 없다. 무조건 다 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며 "선수들과 함께 차근차근 올라가면서 꿈을 이뤄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절친한 선후배뿐 아니라 올 시즌부터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고토 타격코치를 향한 기대감도 크다. 허경민은 지난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구단 창립기념식에 참석한 고토 코치의 얼굴을 보자마자 함박웃음을 지으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행사 종료 후 식사 중이던 고토 코치를 따로 찾아와 예의를 갖춰 인사를 하는 등 자신의 야구 인생에 큰 변화를 줬던 스승과의 동행이 이번 시즌을 준비하는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허경민은 "내가 야구를 정말 잘했을 때 계셨던 코치님들이 올 시즌 새롭게 오셨다"며 "고토 코치님, 조성환 코치님까지 든든한 코치님들이 많이 계서서 정말 큰 힘이 된다. 올해 코치님들의 힘을 받아서 기억에 남는 시즌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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