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춘제 앞두고 수입품 판매 불티…세계 경제에 도움"

베이징=김현정 2023. 1. 19. 09: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중국 내에서 수입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중국의 소비 회복이 세계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자평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8일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정부의 방역 대책 최적화에 따라 빠른 소비 회복을 보이고 있다"면서 "세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1년과 비교해 21개 역이 증가한 것이며, 중국 서부 12개 성 전부로 이어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중국 내에서 수입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중국의 소비 회복이 세계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자평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8일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정부의 방역 대책 최적화에 따라 빠른 소비 회복을 보이고 있다"면서 "세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동에서의 판매 데이터를 인용해 그린란드 새우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500% 급증했으며, 태국의 블랙 타이거 새우와 아르헨티나 소고기 매출도 각각 100%, 300% 뛰었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4억 중국인들이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나는 춘제는 현지 최대 소비 대목으로 꼽힌다. 중국인들은 이 기간 전통적으로 현금을 넣은 붉은 봉투인 '홍바오(紅包)'와 선물을 나누고, 가족·친지들이 모여 풍성한 식사를 즐기기 때문이다. 일부 젊은 층들은 전국 각지로 여행을 떠나며 지갑을 활짝 연다. 특히 올해는 3년 만에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이 폐기돼 이제까지 억눌려왔던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청과 브랜드 돌(Dole) 관계자는 이 매체에 "각 가정이 명절을 적극적으로 준비하면서 소비가 되살아나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T몰에서는 칠레 체리 판매량은 한 해 전보다 85% 증가했다. 수입 체리는 붉은색을 좋아하는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과일이다. 칠레과일수출협회(ASOEX)는 중국의 국경 재개방 이후 물류망과 통관 절차가 개선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 프랑스 와인, 벨기에 초콜릿, 말레이시안 두리안 등이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구시보는 "중국의 남서 지방에서는 서부육해신통로를 지나는 화물열차가 열대과일을 중국으로 분주히 실어 나르고 있다"면서 "인도네시아의 쇼트닝, 베트남의 말린 바나나 같은 식품이 실려 속속 도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부육해신통로는 중국 내 17개 성의 60개 시, 113개 역을 운행하고 있다. 이는 2021년과 비교해 21개 역이 증가한 것이며, 중국 서부 12개 성 전부로 이어진다. 서부육해신통로의 해철연운정기열차 운행은 2017년 178회에서 지난해 8800회로 49배나 뛰었다.

특히 지난해 1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된 이후 동남아 국가들은 중국으로 열대과일을 대량 수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춘제 이후부터는 필리핀산 두리안이 수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환구시보에 전했다.

중국 세관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1조5700억위안 규모의 농산물을 수입했다. 한 해 전과 비교하면 10.8% 뛴 것이다. 장이 아이미디어리서치 최고경영자(CEO)는 "소비 업그레이드의 관점에서 볼 때 수입품의 소비 비중이 추가적으로 증가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