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적게 팔고도 사상 최대 실적 기대되는 이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경기침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8일 증권사들이 전망한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28조8706억원과 16조3603억원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각각 394만4579대와 29만3619대 등 총 684만819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해외 판매 비중이 높다보니 환율 상승에 수혜를 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환율 상승과 해외 판매 회복 실적 견인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경기침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해외 판매량 증가 및 환율 효과를 봤다.
18일 증권사들이 전망한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28조8706억원과 16조3603억원이다.
세부적으로는 현대차가 매출액 141조9898억원에 영업이익 9조4490억원을 기록할 전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73%, 영업은 41.47% 증가다. 기아는 매출액 86조8808억원에 영업이익 6조9113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24.36%, 36.4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생산량을 온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달성한 실적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각각 394만4579대와 29만3619대 등 총 684만8198대를 판매했다.
2019년 기록한 연간 700만대 기록에는 미치지 못하는 숫자다. 현대차와 기아는 코로나19 전인 2019년에 각각 442만5528대와 282만1175대를 팔았다. 총 724만6703대를 판매한 것이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2020년 판매대수는 635만1569대로 급감했다. 2021년에는 늘어나긴 했지만 666만7085대에 그쳤다.
그럼에도 실적 개선의 이유는 우호적인 환율과 함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판매 증가에 따른 믹스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평균 환율은 1292.2원으로 1998년(1395.0원) 이후 2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10월 25일 장중 1444.2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2009년 3월 16일(1488원) 이후 최고치다.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해외 판매 비중이 높다보니 환율 상승에 수혜를 본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 및 신흥시장에서의 판매도 회복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47만4224대를 팔았다. 2021년에 이어 2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중 고부가가치로 꼽히는 SUV가 현대차와 기아 판매 상위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에서는 투싼(17만5307대)이며 기아는 스포티지(12만5245대)다. 특히 제네시스는 5만6410대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유럽에서도 지난해 106만989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4.2% 성장했다. 2019년 이후 2번째로 많은 연간 판매량을 달성했다. 투싼(12만946대)과 스포티지(14만327대)가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판매 목표를 752만1000대로 설정했다. 현대차는 432만1000대, 기아는 320만대다. 전년 대비 각각 9.5%, 10.2% 증가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판매 성장 가속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며 "차량용 반도체로 인한 지난해의 낮은 기저와 누적 대기 수요, 신차 경쟁력을 감안하면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위협 요인도 많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더불어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인해 소비 위축이 나오면서 차량 구매를 포기하는 소비자들도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