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측 박종희 "초선들, 공천 때문에 줄 서서 성명"
"정책 발표도 아닌데 사회수석 비서관이 반박"
"홍준표는 마타도어 만드는 간신"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여당 당권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을 돕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이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국민의힘 초선 48인의 성명에 대해 '공천 때문에 줄을 선 것'이라고 비판하며 "대통령에게 사과할 일인지는 좀 더 생각해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의원은 19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초선 의원들이, 사실 선거 때마다 나 전 의원 오셨으면 하고 앞장서서 부르시는 의원들이 이렇게 딱 줄 서서 이런 성명을 내니까 참 (나 전 의원이) 인간적으로도 비애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천 때문에 초선들이 줄을 선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 이제 공천이 1년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가장 관심들이 내년 공천이 어떻게 되는 거냐 아닌가, 그러니까 옳고 그름을 떠나서 누군가가 이런 걸 시작을 하면 다 또 이렇게 서명을 하게 된다"며 "연판장에 서명했던 2명의 국회의원 중에 당 대표 경선관리위원이 있었고, 아무 생각 없이 거기에 서명했다가 경선관리위원회에서 사퇴하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현재 '해임은 본의가 아니'라는 발언이 역풍을 맞으면서 잠행 모드에 들어갔다. 초선 48인뿐 아니라 대통령실도 "대통령의 뜻"이라고 곧바로 해명에 나서면서다. 박 전 의원은 "그저께 대통령 비서실장의 강력한 입장이 나오면서 굉장히 당혹스러워한다"며 "또 여러 가지 공개 행사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이라도 했다가 또 다른 문제가 나올 것 같은 여러 가지 생각들을 정리하기 위해서 지금 침잠이나 숙고 모드"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 때 정말 몸을 던져서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바랐던 그런 입장에서는 어떤 사적인 관계도 있을 거고 공적인 관계도 있을 거고 또 본인이 이런 뜻이 아닌데 왜곡해서 보도됐다"며 "또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그런 흔적도 보이고 하니까 공사적으로 여러 가지가 뒤섞인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여전히 출마 뜻을 접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무래도 대통령 나가 계신데 경제외교, 국익외교하실 때 국내 정치 문제로 걱정을 끼쳐드리는 것은 조금 조심스럽기 때문에 귀국 이후에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며 "또 당분간은 조금 공개 행보는 자제하고 조용히 있으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실과의 엇박자를 불러온 '대출 탕감' 저출산 정책에 대해서도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에서 나온 얘기고 전혀 정책을 발표한 게 아니다. 그런데 그다음 날 사회수석 비서관이 '정부 정책과는 무관하다,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와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 이렇게 정면으로 받았다"며 "나 전 의원으로서는 발표한 것도 아닌데 억울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구 정책에 대해서 아젠다를 건의하고 논의하는 이런 기구의 부위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얘기도 못 하나"며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 '참모들이 대통령께 진위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여러 가지를 자꾸 이간시키는 것 아니냐' 하는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가 그저께 비서실장 반응이 격하게 나온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나 전 의원을 향해 '건물 투기 문제 해명'을 촉구한 데 대해서는 "공직자 검증 과정에서 있던 정보들이 어떻게 홍 시장 귀에까지 들어갔는지 굉장히 의문스럽다"며 "신당동의 상가 건물을 샀다 파는 과정에서 있었던 걸 얘기하는 것 같은데, 취·등록세라든가 양도세 같은 비용을 빼면 1600만원 이득이 있었다. 이걸 투기라고 할 수 있나"고 해명했다.
그는 "무슨 다운계약서를 썼네, 대출을 과도하게 받았네, 이런 얘기들이 돌고 있어서 나 전 의원이 서운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이라며 "이런 근거 없는 마타도어(흑색선전)를 계속 만드는 사람들이 바로 간신이라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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