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광고주 500곳 줄줄이 떠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소셜미디어 그룹 트위터에서 500곳이 넘는 광고주가 이탈하면서 하루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40%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요 외신들은 1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10월 머스크에 인수 된 후 이사회 해산과 무자비한 대량 해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 복구 등 콘텐츠 검열 완화로 논란이 일었다. 이에 트위터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소셜미디어 광고를 중단했다. 더욱이 지난해 온라인 광고 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붙으면서 광고주 이탈이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는 광고가 트위터의 매출 90%를 차지하는 만큼 회사의 자금난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크의 인수로 트위터는 130억달러(약 16조원)의 부채를 떠안았다. 자금난에 트위터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 사무실 임대료를 미납해 건물로부터 소송을 당했으며 운영비를 마련하고자 구조조정 이후 필요 없어진 사무실 비품을 온라인 경매에 내놓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트위터 인수 자금을 빌려준 투자 은행들은 트위터가 진 30억달러의 고금리 무담보 대출을 테슬라 주식 담보 대출로 대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트위터의 연간 대출 이자 비용은 약 1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