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업들, 향후 성장에 비관적”… 연준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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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은 향후 수개월 간 물가상승 속도가 줄어들 것이지만, 경제 성장도 약화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이 소비자 구매력을 크게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성장 둔화를 예상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리는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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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은 향후 수개월 간 물가상승 속도가 줄어들 것이지만, 경제 성장도 약화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이 소비자 구매력을 크게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성장 둔화를 예상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리는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연준이 18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 따르면 소매업체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특히 저소득 및 중산층 가정의 구매력을 계속해서 감소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기업 담당자들은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졌다”며 “이제는 높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임금 인상도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언급했다.
베이지북은 “응답자들은 전반적인 활동이 이전 보고 때 이후 크게 변화하지 않았지만 향후 몇 달 동안은 거의 성장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들이 향후 성장에 비관적”이라고 지적했다.
소비 감소는 데이터에도 목격됐다.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9%)보다 감소폭이 크다. 지난해 11월 소매 판매도 당초 0.6% 감소에서 1%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물가상승률도 눈에 띄게 느려졌다. 베이지북은 “많은 사람이 물가 증가 속도가 느려졌다고 말했다”며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 가격은 완만한 속도로 증가했고, 인플레이션은 더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밝힌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보다 6.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상승률(7.3%)보다 1.1% 포인트 낮고, 최근 9개월간 최저 수준이다.
시장은 경기 둔화 가능성에 따라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을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반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WSJ 행사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의 재발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가 5%를 넘을 때까지 빠르게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이 빅스텝(한번에 0.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 경제가 재개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한번 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메리 데일리, 수전 콜린스, 래피얼 보스틱 등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한 다른 연은 총재의 견해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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