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이재명 2차 檢출석 앞두고 "사실관계가 중요, 스크럼 짠다고 해결될 일 아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오는 28일 변호사만 대동한 채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따져주는 게 가장 큰 싸움"이라며 "정치적으로 스크럼을 짠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8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 대표가 지난 10일 40여명의 의원들과 함께 검찰에 출석했던 것과 달리 이번 검찰 소환에 대해 "변호사 한 분을 대동하고 (서울중앙지검에) 가서 당당하게 맞서도록 하겠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김 의원은 우선 "검찰이 정치적인 조사를 하는 건 맞다. 맨땅에서 그냥 조작해낸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조사하는 과정이나 정도, 강도 이런 양상을 보면 상당히 정치적인 의도가 개입돼 있다"며 "이런 식의 검찰 시도는 성공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에서 조사할 게 있다고 하면 조사받으면 된다. 이걸 우리가 정치적으로 같이 방어하거나 이렇게 하는 것도 국민들한테 (좋게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검찰이 정치적으로 나오는 데 대해 의연하고 쿨하게 변호사를 대동해 사실관계에 정정당당하게 대응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민생개혁, 정치개혁 이런 것을 하자고 민주당 당대표 된 것 아니냐. 그럼 그것에 앞장서서 지도부, 의원들과 힘을 합쳐서 열심히 하고 조사받는 건 당당하게 조사받으면 민주당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며 "그렇게 하면 검찰의 저런 무도한 수사가 오래 못 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방어하고 정쟁으로 맞선다면 국민들이 다 싫어하게 된다. 그럼 검찰보다는 수사받는 민주당이 불리해진다"며 "국민 신뢰를 얻어서 이걸 돌파를 해야지 목소리를 키우고 검찰을 공격하고, 검찰청에 같이 나간다고 신뢰가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자꾸 정치적으로 멋있는 발언하고 그러면 안돼…행정에 충실"
김 의원은 이 대표를 공개 저격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법무부 장관으로 정치가 조금 과한 것 같다"며 "정치 그만하고 행정에 충실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하려면 아예 당대표 출마로 하든가 아니면 내년 총선 준비 위해서 빨리 지역구를 정하든가 하시라"면서 "대한민국의 공적인 예산과 조직을 활용하는 법무부 장관 자리에 있으면서 그렇게 정치적으로 자꾸 멋있는 발언하고 이러면 안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나중에 다 후폭풍이 생기게 되고, 왜 저렇게 했을까 후회하는 날이 온다"며 "법무부 장관 하면서 그렇게 정치 행위를 하고 상대방 정치세력을 깎아내리고 공격하고 비아냥대고 이렇게 하는 게 아니다"고 거듭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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