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지층 당대표 예측...김기현 41.0% 나경원 22.2% [데일리안 여론조사]
尹 국정수행 긍정지지층 김·나 격차 더 벌어져
전체 지지층, 김기현·나경원 24.7% 공동 선두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예상'을 물은 결과, 김기현 의원이 41.0%, 나경원 전 의원이 22.2%을 기록했다.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지지율이 25.8%포인트(p) 상승한 김 의원은 1위를 기록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나 전 의원 지지율은 12.8%p 하락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긍정평가' 지지층에서 김 의원과 나 전 의원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졌다. '대통령-나경원 대립각'으로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드러나면서 반윤으로 비치는 후보는 하락하고, 친윤으로 비치는 후보는 상승했다는 평가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이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에서 선두를 달렸던 유승민 전 의원은 3위로 내려앉았다.
19일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실시한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 452명에게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누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이 41.0%로 1위를 차지했다.
2주 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던 나 전 의원은 22.2%로 뒤를 이었고, 안철수 의원 15.4%, 황교안 전 대표 5.4%, 유승민 전 의원 5.2%, 윤상현 의원 1.3%, 조경태 의원 0.7% 순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6.3%, 없다는 2.5%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1월 첫 주)와 비교해 김 의원은 15.2%→41.0%, 나 전 의원은 35.0%→22.2%, 안 의원은 12.4%→15.4%, 유 전 의원은 13.7%→5.2%, 황 전 대표는 5.5%→5.4%, 윤 의원 1.9%→1.3%, 조 의원은 1.2%→0.7% 변화를 보였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긍정평가층 44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선 김 의원과 나 전 의원 지지율 격차가 더 커졌다. 김 의원은 44.7%로 나 전 의원(20.0%)을 더블스코어로 제쳤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긍정'으로 응답한 이들은 김 의원(44.7%), 나 전 의원(20.0%), 안 의원(16.9%) 순으로 지지했다. 국정수행평가를 '부정'으로 응답한 이들은 유 전 의원을 30.2%로 가장 많이 지지했고, 나 전 의원(28.9%), 김 의원(9.1%), 안 의원(6.5%)이 뒤를 이었다.
직전 조사에서 국정수행 평가를 '긍정'으로 응답한 이들은 나 전 의원을, '부정'으로 응답한 이들은 유 전 의원을 가장 많이 지지했었다. 세부적으로 △긍정평가 지지층은 나 전 의원 39.3%, 김 의원 16.9%, 안 의원 12.8%, 유 전 의원 4.2% △부정평가 지지층은 유 전 의원 49.3%, 안 의원 7.5%, 나 전 의원 7.2%을 지지했다.
민주당 지지층 35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유 전 의원이 29.9%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나 전 의원은 29.0%, 김 의원 9.2%, 안 의원 6.7%을 기록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유의점은 국민의힘 지지층과 실제투표에 참여하게 될 권리당원이 일치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두 그룹의 성향이 유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지지도 변화 추이와 실제 지지도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전체 지지층 대상, 유승민 1위→3위
같은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1002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예상'을 물은 결과에선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24.7% 공동 1위에 올랐다. 최근 발표된 일반 전체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유 전 의원이 선두에서 내려온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 전 의원은 17.0%으로 3위를 기록했으며, 안 의원(11.3%), 황 전 대표(3.6%), 윤 의원(1.2%), 조 의원(0.7%)이 뒤를 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9.8%, 없다는 7.0%였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김 의원은 9.0%→24.7%, 나 전 의원은 20.2%→24.7%, 유 전 의원은 30.5%→17.0%, 안 의원은 9.7%→11.3%, 황 전 대표는 3.4%→3.6%, 윤 의원은 1.8%→1.2%, 조 의원 0.8%→0.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김 의원은 △대구·경북(27.8%) △부산·울산·경남(32.9%) △강원·제주(35.2%)에서 선두를 달렸다. 나 전 의원은 중원지역인 △서울(25.0%) △경기·인천(24.2%) △대전·세종·충남·충북(27.2%)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았다. △광주·전남·전북에선 나 전 의원 26.9%, 유 전 의원 23.6%, 김 의원 15.5%, 안 의원에게 14.3%의 지지를 보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나 전 의원 △20대(22.0%) △50대(26.9%)에서, 김 의원은 △30대(22.1%) △40대(24.0%) △60대(30.8%)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서 대표는 "이번 조사의 특징은 김 의원의 급등, 나 전 의원과 유 전 의원의 급락"이라며 "결선투표제를 고려하면, 김 의원이 50%를 넘을지도 관전 포인트이고, 넘지 않을 경우 2위가 누가 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7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2.9%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2022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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