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붙은 K팝 걸그룹 열풍…글로벌 시장 제대로 관통했다
이세빈 2023. 1. 19. 06:00
K팝 걸그룹 파워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졌다. 이들이 일으킨 거센 여풍이 글로벌 대중음악 시장에 휘몰아치고 있다.
걸그룹은 보이그룹에 비해 팬덤의 결집력과 소비력이 적다는 통념은 옛말이 됐다. 4세대 걸그룹 아이브, 르세라핌, 뉴진스는 단기간에 해외 차트에 진입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의 성공을 알리고 있다. 이들에 앞서 3세대 걸그룹 트와이스, 블랙핑크, (여자)아이들이 차곡차곡 기반을 쌓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9월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이는 방탄소년단, 슈퍼엠, 스트레이 키즈에 이어 K팝 아티스트 중 네 번째이자 K팝 걸그룹 최초의 기록이었다.
뿐만 아니라 블랙핑크 멤버들의 솔로 앨범은 늘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오르는가 하면 블랙핑크는 전 세계 걸그룹 최초로 미국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22 올해의 엔터테이너’에 이름을 올리며 명실상부 세계적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걸그룹은 보이그룹에 비해 팬덤의 결집력과 소비력이 적다는 통념은 옛말이 됐다. 4세대 걸그룹 아이브, 르세라핌, 뉴진스는 단기간에 해외 차트에 진입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의 성공을 알리고 있다. 이들에 앞서 3세대 걸그룹 트와이스, 블랙핑크, (여자)아이들이 차곡차곡 기반을 쌓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9월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이는 방탄소년단, 슈퍼엠, 스트레이 키즈에 이어 K팝 아티스트 중 네 번째이자 K팝 걸그룹 최초의 기록이었다.
뿐만 아니라 블랙핑크 멤버들의 솔로 앨범은 늘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오르는가 하면 블랙핑크는 전 세계 걸그룹 최초로 미국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22 올해의 엔터테이너’에 이름을 올리며 명실상부 세계적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트와이스는 미국 빌보드에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지난 2021년 6월 발매된 미니 10집 ‘테이스트 오브 러브’(Taste of Love)는 ‘빌보드 200’ 6위, 같은 해 11월 발매된 정규 3집 ‘포뮬러 오브 러브: O+T=<3’(Formula of Love: O+T=<3)는 3위, 지난해 8월 발매한 미니 11집 ‘비트윈 원앤투’(BETWEEN 1&2)는 3위에 이름을 올리며 K팝 걸그룹 중 역대 최다 ‘빌보드 200’ 톱10 진입 기록을 세웠다.
또한 미국 데이터 집계 회사 루미네이트가 발표한 ‘2022년 연말 보고서’에 따르면 트와이스는 2022년 미국 톱10 셀링 CD 앨범 부문에서 6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여자)아이들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발매된 (여자)아이들 미니 5집 ‘아이 러브’(I love)는 ‘빌보드 200’ 71위에 올랐다. 이는 (여자)아이들이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차트에 진입한 기록이었다. 해당 앨범의 타이틀곡 ‘누드’(Nxde)는 ‘빌보드 글로벌 200’ 50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아이브는 새해에도 여전히 미국 빌보드와 그래미에서 글로벌 파워를 입증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빌보드 차트에 따르면 아이브가 지난해 8월 발매한 세 번째 싱글 타이틀곡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는 ‘빌보드 글로벌 200’ 172위를 차지하며 해당 차트에 재진입했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100위에 오르며 20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이러한 영향력을 뒷받침하듯 아이브는 지난 5일 그래미가 선정한 ‘2023년 주목해야 할 10대 K팝 루키 걸그룹’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르세라핌은 12주 연속 미국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빌보드 차트에 따르면 르세라핌의 미니 2집 타이틀곡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은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전주 대비 54계단 상승한 53위에 안착했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에서는 24계단 상승한 36위를 차지했다.
‘안티프래자일’은 발매된 지 약 3개월이 지났음에도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장기 흥행하며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여줬다. 식지 않는 르세라핌의 인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진스는 데뷔 6개월 만에 팝음악 차트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신인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뉴진스의 첫 싱글 앨범 ‘OMG’의 수록곡 ‘디토’(Ditto)는 지난 13일 발표된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 95위에 올랐다. 또한 지난 18일 발표된 미국 빌보드 ‘핫 100’ 96위에 올라 저력을 입증했다.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이 팬덤의 영향력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면, 싱글 차트인 ‘핫 100’은 북미 시장 내 대중적인 인기를 반영한다. ‘핫 100’은 노래 한 곡의 인기를 대변하는 차트로 아티스트의 인기와 함께 노래의 매력, 완성도도 따라줘야 순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기존 K팝 아티스트들 중 ‘핫 100’에서 꾸준히 성과를 거두고 있던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뿐이었다. 두 그룹을 제외하고 ‘핫 100’에 진입한 그룹은 원더걸스, 트와이스밖에 없었다. 미국 빌보드가 공개한 최신차트(1월 21일 자)에 따르면 데뷔 6개월이 지난 뉴진스는 ‘핫 100’ 96위로 진입해 그룹으로는 다섯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뉴진스는 K팝 아티스트 중 최단기간 내 해당 차트에 진입하는 신기록도 세웠다.
이는 K팝 걸그룹이 치열한 경쟁 속 음반, 음원, 콘텐츠의 퀄리티를 높여 대중성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 청순, 섹시에만 한정됐던 콘셉트를 지우고 자신만의 색을 드러내기 시작하며 주체적 메시지를 강조, 글로벌 K팝 팬들 사이에서 ‘롤모델’, ‘워너비’라 불리며 견고한 팬층을 형성했다.
최영균 대중음악평론가는 “글로벌 시장에서 K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 속 걸그룹들이 차별화를 추구하며 발전시켜온 음악과 퍼포먼스, 콘셉트 등이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K팝 걸그룹의 글로벌 팬덤 중 이들의 스타일을 동경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그들을 기반으로 기세를 확산한다면 걸그룹 중 ‘넥스트 방탄소년단’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높은 퀄리티의 음악, 전하고자 하는 강력한 메시지로 전 세계적으로 파급력을 미치고 있는 K팝 걸그룹의 기세가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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