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머리 쿵’ 베베캠에 딱걸린 조리원…“허위사실 난무”

권남영 2023. 1. 19.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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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학대 의혹에 휩싸인 산후조리원 측이 "진실과 무관한 내용이 난무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산후조리원 측은 "현재 인터넷에서는 진실과 무관하거나 상관없는 내용이 난무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 베베캠 업체의 인터넷망으로 단순 송출됐던 영상을 가지고 추측하거나 유언비어를 믿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개인과 병원의 명예에 해가 되는 내용을 무작위로 올리는 행위는 추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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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뉴시스


신생아 학대 의혹에 휩싸인 산후조리원 측이 “진실과 무관한 내용이 난무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기도 안산시의 한 산후조리원은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영상은 경찰에 제출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병원도 오늘 오전 안산시 보건소에 자진신고해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과정에서 진상이 밝혀져 본 병원에서 책임질 부분이 생긴다면 당연히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산후조리원 관계자들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간호조무사 A씨 등 2명이 신생아실에서 침대를 밀쳐 신생아 머리가 벽에 부딪히게 하거나 신생아 얼굴에 손수건을 덮어놓는 등의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의 행위는 아기 영상을 실시간으로 산모에게 전송해주는 CCTV의 일종인 ‘베베캠’을 통해 드러났다. 산모와 보호자들은 A씨 등을 전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하고 산모와 보호자들이 항의하자 병원 측은 과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아 학대 의혹을 받는 안산시 산후조리원 관계자들이 무릎을 꿇고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산후조리원 측은 “현재 인터넷에서는 진실과 무관하거나 상관없는 내용이 난무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 베베캠 업체의 인터넷망으로 단순 송출됐던 영상을 가지고 추측하거나 유언비어를 믿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개인과 병원의 명예에 해가 되는 내용을 무작위로 올리는 행위는 추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이어 “고객들이 생각하는 내용과 차이가 있거나 오해한 내용이 있으니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는 저희 병원을 믿고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산후조리원에 입소한 부모들은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이나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이 베베캠으로 목격한 내용을 공유하며 울분을 터뜨렸다.

안산시 산후조리원 산모들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서로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산모는 “하루 30분만 볼 수 있는 베베캠 영상이 실수로 계속 송출되면서 조리원 관계자들의 학대 행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많은 학대가 있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다른 산모는 “(직원이) 쪽쪽이 안 무는 아이에게 억지로 쪽쪽이를 물리고 아기 침대를 벽으로 밀쳐서 머리를 박게 했다”고, 또 다른 이도 “직원이 케이지 안에 있는 아기들을 막 돌리고 손수건을 얼굴에 던졌다. 또 쪽쪽이를 강제로 물리고 입을 때리는 것도 다 찍혔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 등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산모들로부터 녹화된 베베캠 영상을 입수해 학대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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