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계약률 70%… “선방” “실패” 엇갈리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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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계약을 마감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일반분양 계약률 70%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18일 올림픽파크 포레온 사업 관계자들의 전언 등을 종합하면, 정당계약률은 70% 수준으로 최종 집계됐다.
그러나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분양시장 규제를 대폭 완화한 1·3대책의 수혜 단지라는 점을 생각하면 계약률 70%는 아쉬운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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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미달 사태 피하지 못해
규제완화에도 안 풀리는 ‘한파’ 확인
정당계약을 마감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일반분양 계약률 70%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핵심은 ‘선방’이냐 ‘참패’냐다. 거의 5000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계약률은 부동산 규제 완화대책 발표 이후 분양시장의 분위기 반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가늠자였다. 70%라는 수치는 당초 예상보다 상당폭 오르며 구사일생했지만 대규모 미달을 피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싸늘한 시장 심리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18일 올림픽파크 포레온 사업 관계자들의 전언 등을 종합하면, 정당계약률은 70% 수준으로 최종 집계됐다. 전날 오후 파악된 것과 같은 수치다. 재건축조합은 지난 3일부터 15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했다. 마지막날인 전날은 정해진 마감시간 없이 계약자를 기다렸지만 계약률 앞자리가 바뀔 정도로 늘지 않았다.
타입별로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1237가구)와 84㎡(1488가구)는 계약률 70% 넘겼다. 반면 소형인 29㎡(10가구)·39㎡(1150가구)·49㎡(901가구)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으로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실제 전체 계약률은 60% 후반이고, 70%에 못 미쳤다는 추측도 나온다. 조합과 시공사 등은 정확한 계약률을 밝히지 않았다.
계약률을 70%로 보면 일반분양 물량 4786가구 중 웬만한 대단지 아파트 규모인 1400여가구가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1순위 청약에서 한 자릿수인 평균 3.7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금리 고공행진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부동산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평당 3900만원에 달하는 분양가가 장애물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당초 40% 수준에 그친다고 예상됐던 계약률이 70%까지 올랐음을 고려하면, 조합이나 시공사 입장에서 크게 나쁘지 않은 성적표로 받아들여진다. 한 사업 관계자는 “지금 같은 분양시장에서 이 정도면 선방한 것”이라고 했다. 입지 조건에서 차이가 있지만 서울에서 먼저 분양한 리버센sk뷰 롯데캐슬(서울 중랑구 중화1구 재개발)과 장위자이 레디언트(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 재개발)의 정당계약률은 각각 54%, 37%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분양시장 규제를 대폭 완화한 1·3대책의 수혜 단지라는 점을 생각하면 계약률 70%는 아쉬운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동안 청약당첨자들의 계약을 망설이게 한 각종 제약이 풀렸음에도 준강남권 대단지에서 30%나 미달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1·3대책 발표 후 계약률이 80%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집값이 더 떨어질지 모른다는 걱정에 대출금리까지 높다 보니 실수요자들이 계약을 주저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입지와 가격에 따라 극심한 청약 양극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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