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날 죽이려 한 것 안다” 폼페이오 “여전히 죽이려 합니다”

전웅빈 2023. 1. 19. 04: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18년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을 때 암살을 주제로 농담한 사실을 공개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오는 24일 발간되는 회고록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한 싸움'(Never Give an Inch, Fighting for the America I Love)에서 관련 일화를 공개했다고 폭스뉴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회고록서 일화 공개
2018년 3월 평양 비밀회담 당시
金을 ‘작고 사악한 남자’로 표현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18년 3월 말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일보DB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18년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을 때 암살을 주제로 농담한 사실을 공개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오는 24일 발간되는 회고록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한 싸움’(Never Give an Inch, Fighting for the America I Love)에서 관련 일화를 공개했다고 폭스뉴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뉴스가 입수한 회고록 발췌본에 따르면 그는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었던 2018년 3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비밀 방북했던 때를 기술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내 비밀 임무는 2018년 3월 30일 성(聖)금요일(부활절 직전 금요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이륙하면서 시작됐다”고 적었다. 그는 “임무는 극소수에게만 알려진 완전한 비밀이었다”며 “내 목표는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하지 못하고 현재의 고조된 위협으로 이어진 과거의 실패한 노력을 바로 잡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이 첫 만남에서 “‘국장(Mr. Director)’이라고 입을 열면서 ‘난 당신이 나타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당신이 나를 죽이려 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때를 “작고 땀에 젖은 사악한 남자가 학살범에게나 기대할 수 있는 온갖 매력을 동원해 어색한 분위기를 깨려고 했다”고 표현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암살 조크는 우리가 준비한 ‘그가 나를 맞이할 때 말할 수 있는 목록’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CIA 국장이었고, 그의 기지 넘치는 발언이 이해가 가 유머로 응대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위원장님, 나는 여전히 당신을 죽이려고 합니다’라고 답했다”며 “그 대화 직후 찍은 사진에서 김정은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내가 농담을 했다고 확신하는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특사 방북 이후 약 40일 만에 국무장관 자격으로 다시 북한을 찾아 북·미 정상회담을 조율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