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소희' 핑야오영화제 로셀리니 최우수작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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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리 감독의 영화 '다음 소희'가 중국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9일 폐막하는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로베르토 로셀리니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핑야오국제영화제는 중국의 거장 지아장커 감독이 2017년 조직한 영화 행사다.
'다음 소희'는 지난해부터 해외 주요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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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리 감독의 영화 '다음 소희'가 중국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9일 폐막하는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로베르토 로셀리니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인간의 가치를 훌륭하게 표현한 작품에 수여하는 영예다. '무방비도시(1945)', '전화의 저편(1946)' 등으로 네오리얼리즘 기틀을 세운 로셀리니(1906~1977) 감독의 유족이 마련했다.
'다음 소희'는 씩씩한 열여덟 살 고교생 소희(김시은)가 현장실습을 나가면서 피폐해지는 과정을 형사 유진(배두나)의 시선으로 조명한 드라마다. 2014년 '도희야'로 그해 각종 신인감독상을 휩쓴 정 감독이 연출했다. 김시은, 배두나, 심희섭, 정회린, 박우영 등이 출연했다.
핑야오국제영화제는 중국의 거장 지아장커 감독이 2017년 조직한 영화 행사다. 젊은 감독들의 우수한 영화를 발굴하고 소개한다. 심사진은 '다음 소희'에 대해 "한 사건을 통해 사회 시스템의 다양한 측면을 파고들어 계량화된 사회 속에서 사람들이 겪는 곤경을 평범한 악으로 그려낸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세련된 서사와 절제된 영화 언어, 침착함이 가슴이 찢어질 만큼 현실적이면서도 강렬하다"라며 "뛰어난 동시대성으로 모두에게 울림을 준다"라고 극찬했다.
정 감독은 "어릴 적부터 너무나 존경해온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의 이름으로 상을 받아 감격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배우이자 동지인 배두나와 소희가 되어 나타나 준 김시은에게 영광을 돌리겠다"라고 말했다.
'다음 소희'는 지난해부터 해외 주요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왔다.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과 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서 폐막작으로 상영됐고, 아미앵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장편특별언급상·UPJV학생특별언급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도쿄필맥스영화제에서도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다음 달 8일 베일을 벗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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