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1만명 정리해고"…전체 직원 5% 수준

하수영 2023. 1. 19.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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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2일 바르셀로나의 MWC (Mobile World Congress)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로고가 전시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불황 대비책으로 재차 정리해고에 나선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2023년 회계연도 중 3분기가 지나기 전에 직원 1만 명을 해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20만 명인 MS 전체 직원의 5%에 해당한다.

MS는 일부 직원들에 대해선 이미 정리해고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나델라 CEO는 정리해고 사유에 대해 "거시경제적 환경과 소비자 요구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후 개인용 컴퓨터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호황을 누렸지만, 이후 운영체제인 윈도와 관련 소프트웨어의 매출 저조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MS는 지난해 7월에도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다만 당시에 해고된 직원 수는 1천 명 미만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40여 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는 미국 재계에선 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 등 향후 불투명한 경영 환경에 대비하겠다는 목적으로 IT 분야를 중심으로 정리해고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메타를 비롯해 트위터, 아마존, 구글 모기업 알파벳, 차량공유 앱 리프트, 소셜미디어 스냅챗 모기업 스냅, 음식 배달 서비스업체 도어대시 등이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또 IT 분야가 아닌 월마트·펩시와 같은 대기업도 본부 직원에 대한 정리해고 계획을 세웠다.

한편 MS는 정리해고와 관련한 퇴직금 등 비용지출로 약 12억 달러(약 1조4천700억 원)의 손상차손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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