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글중심] 적정 축의금 얼마? “돈 받으려 결혼하나” “요즘 식대가 얼만데”
최근 적절한 축의금 액수를 둘러싼 고민이나 갈등을 토로하는 사연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축의금 액수 문제로 직장 동료나 친구 간에 의리가 상했다거나, ‘호텔에서 결혼식을 했는데 알고 보니 축의금 5만원 내고 밥을 먹었다’는 이야기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궜습니다. 호텔 예식에 부부가 참석해 식사했는데 축의금 10만원을 냈다고 핀잔을 들었다는 사연에도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식대를 기준으로 삼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이 교수는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축의금은 축하와 함께 품앗이 역할을 했지만 물가가 오르면서 결혼하는 입장에서도, 축하하는 입장에서도 부담이 커졌다”고 했습니다. 서로의 입장을 배려하면서 적정선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교수는 현실적으로 결혼 비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참석을 결정할 때 식대가 얼마쯤 될지를 고민해보라고 제안했습니다. 적어도 자기 식대보다는 좀 더 많이 축의금을 낼 수 있다면 참석하고, 아니라면 축의금만 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호텔은 물론 대형 결혼식장의 식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축의금 문화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 “손익 따지려면 초대 말아라”
“있어 보이려고 비싼 음식 해놓고 왜 하객에게 덮어씌우냐.”
“손익 따질 거면 초대 말아라.”
“밥값만 중요하고 하객이 쓴 교통비, 시간 비용은 생각 안 하나.”
# “결혼식 안 가면 5만원으로”
“참석은 고맙지만 부부 식대 20만원인데 10만원은 적지 않나.”
“식사도 안 하는데 10만원 부담이니 안 가면 5만원으로 했으면.”
# “서로에게 부담스러운 문화”
“정답은 없다, 다들 자기 경제적 사정에 맞춰야.”
“웨딩업체, 예식장만 배를 불리는 일.”
“요즘은 스몰 웨딩도 많고, 마음만 받겠다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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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글중심지기=김아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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