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올해 한국 콘텐츠 '역대 최다' 34개 올린다

새해 라인업 발표…전년보다 9편 늘어
"지난해 10명중 6명 한국 콘텐츠 시청"

[아시아경제 김준란 기자]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올해 역대 최다인 34편의 한국 콘텐츠를 플랫폼에 올릴 예정이라고 미국 NBC, CNN 뉴스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올해 다양한 시리즈와 영화를 포함한 34편의 한국 작품을 방송할 계획"이라며 "역대 최다 한국 시리즈·영화 라인업"이라고 밝혔다.

올해 넷플릭스에 오르는 한국 작품은 드라마 시리즈 21편과 리얼리티쇼 5편, 영화 6편, 다큐멘터리 2편 등으로 알려졌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로맨스 드라마부터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퓨전 사극, 봉준호 감독에 대한 다큐멘터리까지 다양한 작품이 포함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넷플릭스에 따르면 전체 사용자의 60%가 지난해 한국 콘텐츠를 시청했다. 이는 넷플릭스에서 한국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를 총괄하는 강동한 VP(Vice President)는 "지난해 한국 작품이 90개국 이상에서 정기적으로 글로벌 톱10에 올랐고,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프로그램 중 3개가 한국에서 제작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2021년 10월 '오징어 게임'이 1억1100만 계정에서 시청해 넷플릭스 전 세계 1위 기록을 세웠고, 2022년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수주간 1위 자리를 지키며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2021년 한국 콘텐츠를 15편 공개한 데 이어 2022년에는 약 25편으로 끌어올렸다. 이어 올해 34편으로 해마다 한국 작품의 비중을 크게 늘리는 모양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댄 오닐 교수는 "한국 영화와 K팝에는 한국의 이야기를 동아시아와 그 너머의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를 고려한 틀이 이미 갖춰져 있다"며 "이 현상을 한국 밖으로 확산시키려는 업계의 야망이 있고, 정부 등이 많은 투자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준란 기자 loveways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