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만에 '활활'…전 부치다 자리 비우지 마세요

문화영 2023. 1. 1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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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방재난본부는 식용유를 이용한 음식물 조리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실험을 실시, 가열 10분만에 불이 붙을 수 있음이 확인됐다며 설 연휴기간 조리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식용유를 가열하면 불과 10분 만에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음식물을 조리할 때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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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뿌리면 불길 더 세져…'K급 소화기' 사용해야
"조리 할 때 옆에 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식용유를 이용한 음식물 조리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실험을 실시, 가열 10분만에 불이 붙을 수 있음이 확인됐다며 설 연휴기간 조리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18일,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설 연휴 명절을 안전하기 보내기 위해 식용유를 서서히 가열하는 상황을 가정해 실험했다. 냄비에 담긴 식용유는 가열 5분만에 200도를 훌쩍 넘기며 유증기가 발생했다. 10분이 지나자 냄비 안 온도는 400도를 넘었고 결국 불이 붙었다.

불을 끄기 위해 물을 붓자, 불길이 순식간에 치솟으면서 불길은 더 거세졌다. 자칫하면 천장과 집 전체로 불이 번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불이 붙은 냄비를 뚜껑으로 덮자 불이 진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일시적인 현상일 뿐 뚜껑을 열면 다시 불길이 살아났다.

가열돼 불이 붙은 식용유에 물을 붓자 불길이 치솟는 모습. [사진출처=부산소방재난본부]

식용유에 불이 붙었을 경우에는 주방 전용 소화기인 'K급 소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K급 소화기는 영단어 키친(Kitchen)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식용유 등 기름이나 주방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에 특화된 액체분사 소화기를 뜻한다.

소화기가 없다면 수건이 물을 적셔 덮거나 배춧잎 등 각종 채료 재료를 냄비 안에 넣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채소의 수분이 기름 온도를 낮추고 산소 공급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식용유를 가열하면 불과 10분 만에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음식물을 조리할 때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또 "화재 없이 안전한 설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3년간 전국에서 음식 조리 중에 난 불은 8171건이고 이 중 약 20%가 명절 연휴에 발생했다. 부산은 최근 3년간 명절 연휴에 발생한 화재 170건 중 음식물 조리 화재가 40건으로 23.5%에 달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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