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사 "20대 왜 尹 지지하는지 모르겠다"...교육청 조사
현예슬 2023. 1. 18. 20:30
울산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수업 중 "이태원 참사는 정부 책임", "왜 윤 정부 20대 지지율이 높은지 모르겠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는 민원이 접수돼 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18일 울산시 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북구의 한 고등학교 한국사 교사 A씨가 수업 중 정치 편향적인 발언을 했다는 민원이 시민신문고위원회를 통해 접수됐다.
민원에 따르면 A씨는 수업 중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자본주의에 머무르지 말고 사회주의, 공산주의로 나아가야 한다", "왜 윤석열 정부에 대한 20대 지지율이 높은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태원 참사는 정부의 책임", "독립운동가 중 사회주의자가 많았다"는 등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A씨가 지도하는 방과 후 동아리 활동에서 학생들과 저자와의 만남 중 저자가 특정 종교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음에도 특별한 조치 없이 방조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같은 논란에 A씨는 수업의 문맥상 필요한 이야기를 한 것이고, 정치적인 취지는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교사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는지 면밀히 조사한 뒤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헷갈리는 '부부의 세계'...'남편 수상해' 폰 몰래 보면 무죄? 유죄? | 중앙일보
- “내 남편의 바람을 고백합니다” 이래야 아옳이가 돈을 번다 | 중앙일보
- 영국팬 80% “선발서 빼라”…손흥민, 정말 괜찮은거야? | 중앙일보
- [단독]한동훈 "'변태들의 마을' 봐라"…간부들에 꺼낸 다큐 2편 | 중앙일보
- 죽어서도 냉장고에 방치됐다…치매 아버지 사망 전 '악몽의 넉달' | 중앙일보
- "시한폭탄 깔고 앉은 14억명"...인구로 中 제치는 인도의 고민 | 중앙일보
- "군 신체검사 1급인데, 경찰 채용 탈락" 꿈 잃은 색약자의 눈물 | 중앙일보
- 주인은 카드 쳐다봐서 싫어요...알바 편의점만 가는 결식아동 | 중앙일보
- '연 판매 0대' 현대차 굴욕? 수입차에 PHEV 안방 내준 속사정 | 중앙일보
- 목숨 걸고 무단횡단해야 갈 수 있다…유족 울린 '위령비 비극'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