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이 증상' 6개월에 두 번 이상이라면… "치료 필수"

이해나 기자 2023. 1. 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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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첫 명절인 설 연휴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설 연휴에는 가족끼리 모여 술자리를 갖기 쉬운데, 이때 문제 있는 음주 습관을 보이는 사람이 없는지 살펴보는 게 좋다.

정신 치료에는 술을 끊고 싶게 하는 동기유발 치료, 상담 등이 포함된다.

심장, 간 질환이 있어 술을 반드시 끊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사람도 입원 치료를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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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이내에 술로 인한 블랙아웃을 두 번 이상 겪은 사람은 의사와의 상담을 통한 습관 개선과 치료가 필요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3년 첫 명절인 설 연휴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설 연휴에는 가족끼리 모여 술자리를 갖기 쉬운데, 이때 문제 있는 음주 습관을 보이는 사람이 없는지 살펴보는 게 좋다.

◇블랙아웃 자주 겪으면 뇌 영구 손상 위험
다사랑중앙병원 김태영 원장은 “가장 먼저 가족 중 블랙아웃을 자주 겪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말했다. 블랙아웃은 소위 ‘필름이 끊긴다’고 표현하는데, 술을 마시고 기억을 잃는 것을 뜻한다. 블랙아웃이 반복되면 뇌신경 세포가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알코올성 치매나 그 밖의 뇌 질환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다. 김 원장은 “6개월 이내에 두 번 이상 블랙아웃을 겪는 사람은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 음주 습관에 대해 상담받고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주(飯酒)하는 습관도 경계해야 한다. 적은 양이더라도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면 건강에 안 좋은 것은 물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뇌가 조건반사적으로 술을 찾게 한다. 김 원장은 “적은 양의 술도 반복해서 마시면 몸에서 해독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지면서 지방간, 간경화, 고혈압, 당뇨 등이 생길 수 있다”며 “점차 술에 의지하게돼 알코올 의존증에 걸릴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알코올 의존증인지 확인하려면 다음 11가지 항목 중 2가지 이상에 해당하는지 확인해보면 된다. 항목은 다음과 같다. ▲종종 술을 의도했던 것보다 많은 양, 오랜 기간 마심 ▲술 마시는 양을 줄이거나 조절하려는 욕구가 있고 노력했지만 실패함 ▲술을 구하거나 마시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냄 ▲술에 대한 강한 욕구가 있음 ▲술을 반복적으로 마셔 직장, 학교, 가정 등에서 문제가 발생함 ▲술로 인해 대인관계 등에 문제가 생기고 악화되지만 술을 끊지 못함 ▲술로 인해 직업활동, 여가활동을 포기하거나 줄임 ▲술로 인해 건강이 나빠짐에도 끊지 못함 ▲술로 인해 신체적, 심리적 문제가 생기고 악화될 가능성을 알지만 끊지 못함 ▲갈수록 많은 양을 마셔야 만족하는 등 내성이 생김 ▲금단 증상이 나타남.

◇알코올 의존 심하면 입원 치료 필요해
알코올 의존증 치료법은 크게 정신 치료법과 약물 치료법으로 나뉜다. 정신 치료에는 술을 끊고 싶게 하는 동기유발 치료, 상담 등이 포함된다. 약물 치료에는 대표적으로 ‘날트렉손(Naltrexone)’ ‘아캄프로세이트(Acamprosate)’ 두 가지 약물이 쓰인다. 날트렉손은 뇌의 보상회로를 차단한다. 술을 마셔도 기존만큼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아캄프로세이트는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술에 대한 갈망감, 불안감 등을 줄인다. 하지만 의사가 약을 처방해도 먹지 않는 환자들이 있다. 이때는 입원이 필요하다. 환자에게 치료에 대한 명확한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해서도 입원이 필요할 수 있다. 술에 계속 취해 있으면 치료의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병원에 입원해서 술 섭취를 차단하고 정신이 맑을 때 치료 동기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심장, 간 질환이 있어 술을 반드시 끊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사람도 입원 치료를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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