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복용해봤자, 뚱뚱한 사람에겐 효과 없다?

오상훈 기자 2023. 1. 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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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I(체질량지수)가 25보다 높으면 비타민D의 효과가 낮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먼저 분석 대상자들의 혈중 비타민D 수치를 BMI에 따라 나눴다.

연구의 저자 토비아스(Tobias) 박사는 "우리 연구 결과는 BMI가 높을수록 비타민D 보충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임상적으로 비만도 따라 비타민D 보충의 효과가 다르게 관찰된 일부 현상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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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I가 높을수록 비타민D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BMI(체질량지수)가 25보다 높으면 비타민D의 효과가 낮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타민D는 체내 칼슘 흡수를 도와 뼈를 단단하게 만든다. 또 면역물질 생성을 유도해 암이나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대부분 태양광선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햇빛을 쐬지 않는 실내 위주의 생활과 자외선차단제 사용으로 햇빛 노출이 줄어들면서 건강기능식품으로 보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은 체중과 혈중 비타민D 수치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암과 심혈관질환의 1차 예방을 위해 2010~2018년 실시된 ‘VITAL’ 임상시험의 자료를 재분석한 것이다. ​연구팀은 해당 자료에서도 비타민D의 암 예방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1만65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 집중했다.

연구팀은 먼저 분석 대상자들의 혈중 비타민D 수치를 BMI에 따라 나눴다. 그 결과 ▲저체중 그룹(BMI 18.4이하) 32.3 ng/mL ▲정상 체중 그룹(18.5~24.9) 32.3 ng/mL ▲과체중(25~29.9) 그룹 30.5 ng/mL ▲비만 그룹(35~39.9)  29 ng/mL ▲고도비만 그룹(40 이상) 28ng/mL로 나타났다.

이 중 2742명은 비타민D 2000IU를 2년 동안 꾸준히 복용한 뒤 다시 혈중 비타민D를 측정한 자료가 있었다. 이에 따르면 저체중 그룹의 비타민D 혈중 수치는 44 ng/mL, 정상 체중 그룹은 41.2 ng/mL, 과체중 그룹은 39.4 ng/mL 비만은 37.9 ng/mL로 나타났다.

모든 비타민D 복용자들은 비타민D의 대사산물인 칼슘과 부갑상선 호르몬 수치는 증가했지만, BMI가 높은 그룹은 증가 폭이 적었다. 즉 같은 용량의 비타민D를 복용해도 BMI가 높을수록 그 효과는 떨어지는 것이다. 연구팀은 그 이유는 혈중 비타민D와 대사산물이 지방 조직으로 들어가 격리됐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연구의 저자 토비아스(Tobias) 박사는 “우리 연구 결과는 BMI가 높을수록 비타민D 보충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임상적으로 비만도 따라 비타민D 보충의 효과가 다르게 관찰된 일부 현상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의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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