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나경원 칭송하더니 마녀사냥"…與 초선 48인 때렸다
국민의힘의 김웅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규탄 성명서를 낸 초선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1년 6개월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 때, 오세훈 시장에 대해 '민주당의 역선택'이라고 공격하며 나경원 전 대표를 칭송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나 전 대표를 정치적 사기꾼이라고 마녀사냥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천변만화(끝없이 변화함)하는 정치적 소신에 경탄과 찬사를 보낸다"며 "하지만 크게 신경쓰지는 말라. 6개월 후에는 또 바뀐다"고 비꼬았다.
국민의힘 초선의원 48명은 지난 17일 공동 성명을 내고 나 전 의원을 향해 "대통령을 흔들고 당내 분란을 더 이상 야기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기후대사직에서 해임된 나 전 의원은 당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초선의원들은 성명서에서 "나 전 의원의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 때문이라는 취지의 주장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본인의 희망에 따라 맡겨진 2개의 장관급 자리를 무책임하게 수행한 데 대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책임을 물었는데도, 참모들의 이간계 탓으로 돌렸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통령과 참모를 갈라치면서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그 갈등을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건 20년 가까이 당에 몸담은 선배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믿기 어렵다"며 "말로는 대통령을 위한다면서 대통령을 무능한 리더라고 모욕하는 건 묵과할 수 없는 위선이며 대한민국에서 추방돼야 할 정치적 사기행위"라고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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