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수출 ‘신라면’서 농약 성분 검출… 국내 제품은?

전종보 기자 2023. 1. 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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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수출한 농심 '신라면'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18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식약서)는 잔류농약 검사 결과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 스프에서 발암물질 '에틸렌옥사이드' 0.075mg/kg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서는 해당 제품이 대만 식품안전위생관리법 재15조에 따른 잔류농약 허용량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규정에 따라 1000 상자, 1128kg을 전수 반송 또는 폐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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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수출된 농심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대만 식약서 제공
대만에 수출한 농심 ‘신라면’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18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식약서)는 잔류농약 검사 결과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 스프에서 발암물질 ‘에틸렌옥사이드’ 0.075mg/kg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에틸렌옥사이드를 인체에 발암성이 확인된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미국 독성물질관리 프로그램에서는 인체 발암원인 ‘K 등급’으로 분류한다.

식약서는 해당 제품이 대만 식품안전위생관리법 재15조에 따른 잔류농약 허용량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규정에 따라 1000 상자, 1128kg을 전수 반송 또는 폐기할 방침이다. 동시에 일본에서 수입한 신선 딸기 두 제품에서도 ‘플로니카미드’가 농약잔류허용량 기준(0.01ppm)을 넘긴 것으로 확인돼(0.14ppm, 0.27ppm) 식품안전위생관리법 규정에 따라 반송·폐기 처분한다고 덧붙였다.

농심 측은 해당 제조일자의 대만 수출용 제품에 사용되는 원료에서 유해물질이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검출된 물질은 EO(에틸렌옥사이드)가 아닌 2-CE(2 클로로에탄올)로, 2-CE는 발암물질이 아니며 국내 제품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판매용 제품 원료와 대만 수출용 제품 원료가 다르고, 국내 제품을 분석한 결과 2-CE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국내 제품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을 계기로 정밀 분석기기를 보강해 분석능력을 대폭 늘릴 것”이라며 “원료 문제도 재발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 식약서 북구관리센터는 지난해부터 전날까지 에틸렌옥사이드가 검출된 라면 상품이 한국 3건, 일본 7건, 인도네시아 13건, 필리핀 2건, 베트남 7건 등 32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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