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파업 예고하자...대리점연합 "대국민 협박 행위 중단하라"

[한국경제TV 김예원 기자]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은 전국택배노조의 부분파업 돌입 결정에 대해 "파업은 택배종사자 모두 공멸하는 길"이라며 "대국민 협박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입장을 18일 밝혔다.

앞서 택배노조는 이달 26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는 등 CJ대한통운을 상대로 한 투쟁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대리점연합은 "지난해 3월 공동합의문을 작성하며 파업을 끝내기로 약속한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똑같은 패턴을 그대로 반복하겠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불가능하다"면서 "부분파업에 들어 간다느니, 투쟁수위를 높인다느니 하는 위협성 발표는 소비자들을 겁박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얕은 계략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택배 노조 내부에서도 정확한 파업 돌입 시점과 참여 인원 등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며 "강성 지도부가 조합원을 또다시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리점연합은 "현재 노조 가입률이 높은 지역에서 거주하는 소비자는 같은 요금을 지불하고도 상습적인 지연배송, 문앞 배송 거부, 불친절과 고객과의 다툼 등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폭력을 앞세운 불법점거를 벌이며 조합원들에게 금전적 피해는 물론 형사처벌 위기까지 내몬 그때의 강성 지도부가 이번 쟁의행위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라며 "강성 지도부의 폭주로 택배종사자 모두가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택배노조의 습관성 쟁의행위가 고객사 이탈과 물량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은 택배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영업기반 붕괴로 생기는 모든 피해는 택배노조 지도부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김예원기자 yen88@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