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참사 유가족 잠시 쉬어가세요”

박용미 2023. 1. 18. 17: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이순창 목사) 총회가 최근 '10·29참사 회복지원위원회'를 구성하고 핼러윈참사(이태원참사) 유족을 적극 돕기로 했다.

이순창 총회장은 18일 "그 어떤 정치 논리를 떠나 유가족의 아픔을 나누고 그들이 맘 편히 울 수 있는 어깨를 빌려드리는 차원에서 위원회를 만들었다"며 "유가족이 쉼터에서 따뜻한 차 한잔이라도 마시며 마음의 위로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장통합 ‘10·29참사 회복지원위원회’ 구성하고 유가족 쉼터 제공
예장통합이 핼러윈참사 유가족을 위해 마련한 유가족 쉼터 입구에 놓인 환영 문구.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이순창 목사) 총회가 최근 ‘10·29참사 회복지원위원회’를 구성하고 핼러윈참사(이태원참사) 유족을 적극 돕기로 했다. 그 첫 사역으로 서울 이태원광장 시민분향소 인근에 유가족이 편히 드나들 수 있는 쉼터를 마련했다.

이순창 총회장은 18일 “그 어떤 정치 논리를 떠나 유가족의 아픔을 나누고 그들이 맘 편히 울 수 있는 어깨를 빌려드리는 차원에서 위원회를 만들었다”며 “유가족이 쉼터에서 따뜻한 차 한잔이라도 마시며 마음의 위로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위원회 방향성을 정하기 위해 지난해 연말에도 분향소를 방문하고 유가족의 의견을 들었다. 유가족들은 분향소 주변에서 보수 단체들이 피해자를 향한 비난의 현수막을 내걸고 악성 루머를 퍼트리고 있다며 “유가족들이 비난의 말로 2차 피해를 당하지 않고 피해자들을 충분히 애도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위원회는 19일 유가족을 다시 만나 세부 요청사항을 듣고 필요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예장통합이 핼러윈참사 유가족을 위해 마련한 유가족 쉼터 내부.

분향소에서 약 1㎞ 거리에 있는 유가족 쉼터 공간은 한남제일교회(오창우 목사)가 제공했다. 한남제일교회는 분향소를 지키는 유가족이 쉴만한 장소가 없다는 소식을 듣고 교육관으로 사용하던 주택 한 층을 쉼터로 내놨다. 위원회는 이곳에 소파와 책상을 들이고 남녀가 각각 사용할 수 있는 방을 만드는 등 시설을 재정비했다. 상주 직원이 쉼터를 지키고 있으며 향후 유가족 트라우마 상담도 이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위원회는 “우는 이들과 함께 울라는 성경 말씀에 따라 유가족을 거들며 작은 심부름이라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이 모인 ‘10·29이태원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모임’도 주기적으로 유가족을 만나며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박영락 NCCK 정화평의국 부장은 “참사 발생 100일을 앞두고 유가족과 함께하는 추모 예배를 계획 중”이라며 “유가족이 분향소를 찾아온 시민들로부터 큰 위로를 받는다. 한국교회가 계속 관심을 갖고 기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용미 기자 me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