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 “음악은 음식같아…편식 않고 즐겼으면”

임세정 2023. 1. 18. 17: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악이라는 건 음식과 비슷하다. 아주 좋아하는 음식이 있겠지만 세상에 음식이 그것만 있는 건 아니다. 건강을 위해 편식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정신건강을 위해 음악도 편식하면 안 된다."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열린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 기자간담회에서 배철수는 "이번 콘서트를 보면서 한국에도 다양한 음악 장르가 있다는 걸 모든 세대가 알아줬으면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 기자간담회
구창모 “온 가족이 모여 다양한 음악 감상하는 시간 되길”
밴드 송골매의 배철수와 구창모가 18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KBS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악이라는 건 음식과 비슷하다. 아주 좋아하는 음식이 있겠지만 세상에 음식이 그것만 있는 건 아니다. 건강을 위해 편식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정신건강을 위해 음악도 편식하면 안 된다.”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열린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 기자간담회에서 배철수는 “이번 콘서트를 보면서 한국에도 다양한 음악 장르가 있다는 걸 모든 세대가 알아줬으면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달 경기도 고양에서 진행된 송골매 콘서트가 오는 21일 오후 9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한국 록의 전설 송골매는 1979년 록 밴드 활주로 출신 배철수를 중심으로 결성됐지만 1990년 9집 이후 음악 활동을 멈췄다. 지난달 공연에서 배철수와 구창모는 약 40년 만에 한 무대에 섰다.

KBS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 만의 비행’ 포스터. KBS 제공

구창모는 “송골매는 특색이 있다. 배철수와 제가 노래하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닮은 점이 하나도 없다”며 “온가족이 모여 배철수의 노래도, 제 노래도 감상할 수 있고 다양한 요소를 즐길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배철수는 “요즘 젊은이들은 부모님 세대가 트로트밖에 안 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가장 록음악을 많이 들었던 세대”라며 “명절에 모인 김에 젊은 세대는 ‘우리 부모가 저런 음악을 들었구나’ 살펴주기 바라고, 우리 세대는 자식들에게 ‘우리가 너희보다 음악을 다양하게 들었다’고 자랑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송골매는 지난달 공연 당시의 설렘과 긴장감을 전했다. 구창모는 “두 달 이상 모여서 열심히 연습했지만 그땐 설레는 마음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 첫 공연 전날 리허설을 하는데 지금까지 중 가장 크게 소름이 끼쳤다”며 “첫날 공연은 흥분도 긴장도 200%여서 어떻게 걸어나가 공연을 시작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라고 돌이켰다.

밴드 송골매의 배철수가 18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KBS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철수는 “공연장이 크고 객석이 너무 넓어서 ‘40년 만에 공연을 하는데 일을 너무 크게 벌이는 게 아닌가’ 걱정을 많이 했다”며 “객석을 가득 채워주신 관객들을 보면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춤추시는 분도 눈물 흘리는 분도 계셨다. 공연 내내 한 마디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눈여겨 볼 순서로 구창모는 배철수의 솔로 무대를 꼽았다. 구창모는 “배철수 별명이 ‘눈물의 에프샵’이다. 그 이상으로 음이 안 올라가서 그렇다”면서도 “노래는 가창력도 중요하지만 개성이 중요하다. 고음에서 소리를 잘 지른다고 매력적인 게 아니다. 배철수의 솔로곡을 보시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귀띔했다.

배철수는 “우리는 가수가 아니라 밴드다. 밴드 음악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드럼 베이스 기타 하나하나의 악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실 수 있다”며 “밴드 음악의 진수를 맛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