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7813명 삭발 "스님 돼 공주님 쾌유 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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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왕실의 장녀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 공주(44)가 의식불명인 가운데 공주의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승려의 길을 택하는 태국 국민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파(PA)' 공주로 불리는 팟차라끼띠야파 공주의 회복을 비는 마음으로 승려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왕실은 지난 8일 "의료진은 공주가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돼 심장 염증으로 심각한 부정맥이 발생해 의식을 잃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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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회복 비는 마음에 승려의 길
태국 왕실의 장녀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 공주(44)가 의식불명인 가운데 공주의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승려의 길을 택하는 태국 국민들이 늘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방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태국에서는 7813명의 시민이 승려의 길을 택했다. 이들은 '파(PA)' 공주로 불리는 팟차라끼띠야파 공주의 회복을 비는 마음으로 승려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띠퐁 줄자란 내무부 사무차관은 이들의 서임식을 내무부가 주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띠퐁 사무차관은 "대규모 서임식에는 공주의 빠른 회복에 대한 기원과 그를 향한 사람들의 사랑이 담겨 있다"고 말다.
앞서 공주는 지난달 14일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주에서 열린 군견대회 참가를 앞두고 반려견을 훈련하던 중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태국 왕실은 지난 8일 "의료진은 공주가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돼 심장 염증으로 심각한 부정맥이 발생해 의식을 잃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영역에 위치하는 미생물로, 주로 폐렴, 관절염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주는 태국 탐마삿대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한 뒤 태국에서 검사로 임용돼 '검사 프린세스'로도 불렸다.
그는 유엔(UN) 대사와 주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슬로바키아 태국 대사를 맡았으며, 지난해 2월부터 왕립 근위사령부로 소속을 옮겨 장군 지위를 부여받고 복무했다. 이 과정에서 공주는 농촌지역 빈곤층과 이재민 구호에 힘썼으며, 여성 수감자의 처우 개선에도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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