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된 ‘퇴사할 결심’...온라인서 이직·퇴사 언급 2배 이상 증가
KPR인사이트트리가 이직과 퇴사에 관한 온라인상 언급 약 19만건을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2022년 전체 이직·퇴사 언급은 13만2000건으로, 2020년 6만4000건의 2배를 웃돌았다.
연관어를 살펴보니 직장인의 이직 또는 퇴사 결정에 영향을 준 요인 1위는 근무 환경과 기업문화(37%)였다. 이어 복리후생(24%), 직무 적합도와 성장 가능성(23%), 급여(16%) 순이다. 특히 근무 환경과 기업문화에 대한 관심은 2020년 31%에서 더욱 증가했다. 반면 복리후생(2020년 29%)과 급여(2020년 18%)에 대한 관심은 다소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매달 400만명 이상의 직장인이 자발적으로 대거 퇴사하는 현상을 뜻하는 ‘대퇴사(The Great Resignation)’라는 용어도 생겨났다. 또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은 받은 임금만큼만 일하고 최소한의 업무만 수행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관련 KPR인사이트트리는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활성화하면서 업무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유연해졌고, 이에 근무 환경 전반을 관리하는 기업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직장인들이 이직과 퇴사를 결정할 때, 회사 복지도 중요하지만 기업문화나 환경, 직무 적합성 등 다른 요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KPR인사이트트리 측은 또 “MZ세대 2030 직장인을 중심으로 회사 성장보다는 개인 성장을 중요시하고, 주어진 업무가 개인 성장에 기여한다고 판단되면 업무 강도가 다소 높아도 긍정적 자세로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KPR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김은용 소장은 “훌륭한 인재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근무 환경과 기업문화를 다시 점검하고 철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의 사회 문제로 떠오른 대퇴사 현상이 국내 기업에도 나타나고 있으며, 기업마다 문제 해결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재 유지에 대한 기업의 HR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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