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록으로 세대 통합”…안방에서 즐기는 송골매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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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배철수를 중심으로 결성된 밴드 송골매는 1982년 구창모와 김정선을 영입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구창모는 "저희 자랑 같지만 송골매에는 특색이 있다. 배철수씨와 저는 하나부터 열까지 닮은 점이 없다, 체격, 외모, 노래 부르는 스타일이 다 다르다"라며 "배철수씨는 한국적인 록을 소화했고, 저는 대중적인 곡을 선보였다. 이번 연휴 동안에 온가족이 모여서 배철수씨의 노래도 감상하고, 제가 부른 노래도 감상하면서 다양한 음악들을 만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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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9시 20분 방송
1979년 배철수를 중심으로 결성된 밴드 송골매는 1982년 구창모와 김정선을 영입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두 다 사랑하리’ ‘하늘나라 우리님’ ‘새가 되어 날으리’ ‘모여라’ 등의 히트곡을 낸 이들은 지난 1990년 9집을 끝으로 긴 휴식기를 가졌다.
지난해는 40년 만에 구창모와 배철수가 다시 송골매로서 무대에 오른 의미가 깊은 해다. 그리고 이달 21일에는 송골매 밴드를 안방극장에서 만난다. 그간 나훈아, 심수봉, 임영웅 등 레전드 뮤지션들의 공연을 담았던 ‘KBS 대기획’의 네 번째 특집쇼 주인공으로 두 사람이 나섰다.
KBS 대기획을 연출하는 편은지 PD는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시청자광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송골매의 명곡은 호불호가 나뉘지 않는 독보적 장르라고 생각했기에 주저하지 않고 연출을 결심했다”면서 “최근 대중음악 흐름은 아이돌 음악과 트로트, 두 주류 밖에 없다. 이걸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다른 장르의 대중음악, 록 음악에 심취해있는 분들도 시청자들 중에 많을 것 같았다, 주류 음악 문화에서 소외된 분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고 프로그램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콘서트 실황을 방송을 통해 송출하는 것이 당사자들에게도 큰 의미다. 배철수는 “제가 라디오 DJ를 하면서 제일 불만이었던 게 각 음악장르가 다 좋은 음악장르인데 젊은 시대가 보기에는 아버지, 어머니 세대는 트로트만 좋아한다고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사실 저희 세대가 가장 록 음악을 많이 들었던 세대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었던 세대인데, 설 명절이라는 게 어쨌든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모든 세대가 모이는 명절에 모이신 김에 젊은 세대는 ‘부모 세대가 저런 음악을 들었구나’를 살폈으면 좋겠고 저희 세대는 ‘우리도 너희 세대처럼 음악을 다양하게 들었다’는 걸 자랑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구창모는 “저희 자랑 같지만 송골매에는 특색이 있다. 배철수씨와 저는 하나부터 열까지 닮은 점이 없다, 체격, 외모, 노래 부르는 스타일이 다 다르다”라며 “배철수씨는 한국적인 록을 소화했고, 저는 대중적인 곡을 선보였다. 이번 연휴 동안에 온가족이 모여서 배철수씨의 노래도 감상하고, 제가 부른 노래도 감상하면서 다양한 음악들을 만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0년 만의 비행’ 이후의 활동 계획도 전했다. 배철수는 “공연 시작하기 전에도 그랬고 하면서도 늘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며 “저로서는 KBS 방송을 끝으로 (송골매 활동이) 끝난 거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다시 음악을 할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창모는 “(배철수가) 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하는 얘기가 있는데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인생을 살았다. 인생과 세상 일은 장담할 수 없다”고 활동 가능성이 늘 열려 있다고 여지를 두기도 했다.
다만 배철수는 “음반 계획은 있다”고 말하면서 “음악은 장르가 굉장히 많다. 건강을 위해 편식을 하면 안 된다고 하는 것처럼, 정신건강을 위해선 음악도 편식하면 안 된다. 록 음악이 전세계적으로 쇠퇴한다고 하지만 좋은 록이 나오고 있고, 록 밴드가 있다. 설기획 ‘40년만의 비행’을 보면서 대한민국에 다양한 음악 있구나, 모든 세대가 알아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40년만의 비행’은 이달 21일 오후 9시20분 KBS2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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