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같은 신입"…AI·DX 인력난 해결사된 'KT에이블스쿨'
"대기업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공고를 내더라도 지원자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다양한 업무에 IT이해도를 갖춘 인재가 많이 필요한데 이런 분들을 구하는 건 더 어려워요. (에이블스쿨이)장기적으로 봤을 때 (구인난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모빌린트 채용 담당자)
"에이블스쿨에서 실무 프로젝트를 경험하고 오기 때문에 대학교를 막 졸업한 분들보다는 좀 더 업무에 잘 적응하는 측면이 있죠."(지니뮤직 채용 담당자)
진영심 KT 그룹 인재개발실장 상무는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에이블 스쿨 2기 잡페어' 현장에서 "에이블스쿨은 당장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우는 것에 특화돼있다"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역시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공급하는 것이다. '경력 같은 신입사원'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계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기업 프로그램처럼 단순 인력을 배출하는 데만 집중하지 않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 실전에 강한 인재'를 키워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구인·구직난을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 구인난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사회적 문제다. 지난해 6월 고용노동부의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상용 5인 이상 사업체의 미충원인원은 13만2000명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8만4000명) 대비 57.9% 증가한 수준이며,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AI 인력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 2021년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공개한 '2020 인공지능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AI 관련 기업들에서 부족한 AI 인력은 1600명에 달했다. 직무별 부족 인력을 살펴보면 AI 개발자 직무가 1028명으로 가장 많았고, AI 프로젝트 담당자 221명, AI 데이터 분석가 111명, 데이터 가공·처리 담당자 110명 등의 순으로 인력이 부족했다.
반면 AI 인력 수요는 더 많아질 전망이다. 앞서 정부가 '과학기술 강군'을 만들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군 AI 전문인력 1000명과 디지털산업 예비인력 5만명을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이에 지난 2021년 12월 에이블스쿨을 출범하고 회사가 자체 개발한 온라인 교육 및 실습 플랫폼 '에이블-에듀'를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실시간 강의를 비롯해 1대 1 튜터링, 전국 KT 광역본부를 거점으로 한 실무 교육장도 지원한다.
특히 배운 내용을 프로젝트에 적용해 실전 업무 감각을 익히는 미니프로젝트와 서비스 개발과 제안 전략 결과물을 도출하는 빅프로젝트로 교육생들의 실무 경험을 키워주고 있다. 이외에도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작성 컨설팅, 모의 면접 등 교육생들의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 취업준비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런 양질의 프로그램은 취업 성공률로 나타났다. 에이블스쿨 1기 수료생 취업률은 'AI 개발자 트랙'에서 83%, 대부분 비전공자로 구성된 'DX 컨설턴트 트랙'에서 81%에 달한다.
KT는 AI 인재를 키우는데 그치지 않고 AI 인재를 가르치는 코치진 양성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진 상무는 "지금 당장 새로운 교육 트랙을 추가할 계획은 없지만, 코치진 인재 양성을 위한 세션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상무는 “전 산업 영역에서의 빠른 디지털 전환으로 점차 많은 기업에서 KT 에이블스쿨이 양성한 디지털 실무 인재 채용에 관심을 보인다”며 “앞으로도 KT 에이블스쿨은 대한민국을 AI 강국으로 이끌 경쟁력 있는 디지털 실무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이들이 더욱 많은 영역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채용 기회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KT를 비롯한 KT 클라우드, 지니뮤직 등의 KT 그룹 내 주요 기업뿐만 아니라 AI 원팀 내의 한진그룹, 모빌린트(AI반도체개발), 리플에이아이(영상콘텐츠), 스타일봇(AI패션플랫폼)과 같은 스타트업에서도 참여했다. 에이블스쿨 교육생들은 이날 행사에서 기업별 채용 담당자와 해당 기업의 디지털 전환 관련 직무 분야의 현직자를 만나 자유롭게 질의응답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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