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 ‘석면 조사’ 사진 짜깁기 보고서 조작…교육청 “고발”
서울시교육청과 계약한 용역업체들이 석면 공사 후 잔재물을 판독하는 사진을 짜깁기한 사실이 드러났다.
18일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감사관 공익제보센터에서 제보를 받아 감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2021년 겨울방학 때 서울 17개 학교에서 석면 공사 후 잔재물 조사 용역을 시행한 업체들이 전자 현미경 분석 사진을 중복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매년 겨울방학 때 학교 시설에서 석면을 해체·제거하고 있으며, 석면 잔재물이 있는지는 용역업체를 통해 전자현미경으로 확인하고 있다.
감사 결과 2021년 겨울방학 때 서울시교육청과 석면 잔재물 조사 용역을 계약한 4개 업체 전부 보고서의 전자현미경 분석 사진을 중복해 올린 사실이 밝혀졌다. 이 중 2개 업체에서 짜깁기 정도가 심했으며, 이외 2개 업체는 비교적 경미한 수준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정도가 심한 2개 업체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공개입찰이나 수의계약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제재할 방침이다. 또 지급된 용역 대금도 회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석면 잔재물의 전자현미경 분석표에 ‘성분분석’을 추가하는 등 강화된 기준도 시행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부정 검사가 있었던 17개 학교에 대해서는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협의해 공기질에 대한 전자현미경 조사를 다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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