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상처 지웠나” 비트코인 2만1000달러 돌파...계속 상승세?

진욱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3@mk.co.kr) 2023. 1. 1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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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새해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던 비트코인이 지난 11월 FTX 사태 이전 수준의 가격대를 회복했다.

18일(한국 시간)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2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58% 상승한 2만13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24시간 전 대비)도 1.07% 오른 158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만1300달러라는 액수 자체는 지난 2021년 고점(6만4158달러) 대비 한참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2022년 11월 발생했던 FTX의 유동성 위기 사태로 인해 겪었던 하락폭을 거의 회복한 가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조사기관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은 “비트코인은 50일 이동 평균선은 물론, 200일 이동 평균 이상으로도 거래되고 있다”며 “FTX 파산 여파로 가격이 급락한 이후 하락폭을 대부분 회복했다”고 진단했다.

최근 비트코인의 이 같은 상승세를 이끌어 낸 요인으로 여러 가지가 꼽힌다.

가장 대표적으로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비롯한 긴축 정책을 점점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실제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됐다는 발표가 나온 이후 비트코인, 나스닥 주식 등의 투자 상품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달러 약세’‘채굴 난이도 상승’ 역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지목된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대부분은 달러와 연동해 거래되므로, 달러 약세는 가상자산 투자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3개월간 달러 가치는 약 9% 하락했다. 채굴 난이도 상승도 비트코인의 발행원가 상승 그리고 비트코인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 역시 비트코인 가격 상승 요인이 된다.

이 외에도 ‘2024년의 비트코인 반감기’‘고래(가상자산계 큰 손)들의 비트코인 매집’등이 비트코인 랠리의 원인으로 꼽힌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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