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나경원 내홍'에 "안타깝다…분열아닌 정책 대결해야"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을 둘러싼 당내 갈등에 대해 “안타깝다”고 18일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국행정학회 주관 ‘제1회 협치 포럼’에 참석한 후 초선 의원들이 나 전 의원 비판 성명을 낸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라는 게 축제의 장이 돼야 하고, 끝난 다음에 합쳐서 컨벤션 효과를 내야 하는데 분열이 되면 안 된다”며 “그런 것들이 이제는 없었으면 좋겠고 오히려 정책과 비전 대결로 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전날 대통령실에서 ‘나경원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사안에 대해서 나름대로, 어떤 사실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렸다고 할까요. 그런 의도로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대통령실이 자신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표 수리가 아닌 기후대사직까지 함께 해임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 초선 의원 47명은 성명을 내고 나 전 의원이 당과 대통령을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안철수 의원은 한편 이날 행사에서 “그 시대에 꼭 이뤄야 할 시대정신에 대한 공감대를 이뤄야 협치가 가능하다. 시대정신에 대한 공감부터 협치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문재인 정부는 시대정신은 하나도 실행에 옮기지 않은 유일한 정부”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시대정신을 완수하지 못해도 중요성은 계속 있다. 그게 윤석열 정부까지 넘어왔다”며 “그래서 윤석열 정부가 해야 할 시대정신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이뤄내야 할 ‘시대정신’으로 7가지 과제가 있다면서 ▲공정과 상식의 회복 ▲미래 일자리 확보 ▲저출생·고령화 문제 해결 ▲지역균형발전 ▲대한민국 지속 가능성을 위한 각종 개혁 ▲자강안보 ▲외교개혁을 언급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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