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재명 '죄수의 딜레마' 상황…檢 출두해 진실 밝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김성룡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검찰 소환 조사 통보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전형적인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 처했다"며 "검찰에 출두해 진실을 밝히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현재 이 대표와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은 전형적인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 처했다"며 "더 이상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 하지 말고, 검찰에 출두해 진실을 밝히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와 최근 해외 도피 중 붙잡혀 국내로 송환된 김 전 회장은 서로를 모른다고 부인했으나,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는 전날 법정에 출석해 두 사람이 가까운 관계라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이 대표는 김 전 회장이 체포되자 '인연은 쌍방울 내의 입은 것 밖에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며 "김 전 회장에게 침묵을 강요한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회장이 체포되기 전 KBS 인터뷰에서 '이재명을 모른다'고 신호보낸 것과도 수법이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는 둘만 입을 닫으면 된다고 대단히 착각하고 있다"며 "허나 둘 관계를 입증해 줄 증인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1야당 대표가 방탄막 아래 들어가 의회를 마비시키지 말라"며 "새해 벽두부터 이 대표로 인해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검찰에 소명해야할 비리가 줄줄이 사탕"이라며 "차라리 당 대표 사무실을 검찰청으로 옮기라"고도 했다.

검찰은 지난 16일 이 대표에게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오는 27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검찰의 소환 조사 통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