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는 쌀 20 가마니 넘게 가래떡을 뽑아요"

조찬현 2023. 1. 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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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설날에는 가래떡으로 만든 떡국을 먹는다.

 - 쌀 한 가마니에 떡이 몇 kg 정도 나와요."물 주고 떡을 하니까 80kg짜리 쌀 한 가마니에 가래떡 110kg쯤 나와요."

- 맛있는 떡 고르는 방법은?"잘 쪄진 떡쌀로 만든 가래떡은 썰어놓으면 매끈하니 예뻐요. 보기 좋은 떡이 맛있다고 매끈하니 잘 쪄진 게 좋은 거예요,  그냥 보면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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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 풍경... 여수 서시장 떡집에 가다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조찬현 기자]

 설 대목을 앞두고 여수 서시장 주부떡집 대표가 가래떡을 뽑고 있다.
ⓒ 조찬현
설날에는 가래떡으로 만든 떡국을 먹는다. 떡국을 끓여 차례상에 올리고 복을 기원한다. 기다란 가래떡은 장수를 뜻하며 엽전 모양으로 동글동글하게 썰어낸 떡국은 재물을 상징한다. 소고기나 닭장을 넣어 끊인 떡국에 오색 고명을 올려 음양오행의 조화를 이루게 했다.
 
 찜기에서 쪄낸 떡쌀을 이용해 가래떡을 뽑고 있다.
ⓒ 조찬현
 
여수 전통시장인 서시장이다. 설을 앞두고 떡국 떡을 뽑으려고 오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랜 풍경이다. 이제는 방앗간에서 만들어둔 떡국 떡을 사려고 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떡국떡을 만들기 위해 쌀을 불려서 빻고 있다.
ⓒ 조찬현
 
떡살을 쪄내는 찜기에서 김이 무럭무럭 안개처럼 피어오른다. 이렇게 잘 쪄낸 떡살로 가래떡을 뺀다. 가래떡 뽑기는 쫄깃함을 유지하기 위해 한 번 더 뽑기를 반복한다. 갓 나온 따뜻한 가래떡을 뚝 떼어내 한입 먹으니 어린 시절 추억과 그리움이 되살아난다.

여수 서시장 주부떡집 대표는 가래떡은 간이 맞아야 쫀득쫀득하니 맛있다고 했다. 다음은 김덕기 대표와 일문일답.

- 떡국 떡 만드는 과정을 잠깐 설명해 주세요.
"쌀을 불려서(12시간~15시간) 빻고 소금 간을 잘 맞춰야죠, 소금 간이 잘 돼야 해요. 불린 쌀에 물을 주고 갈아 40분을 쪄요, 오래 쪄야 돼요. 40분 쪄서 내려 뜨거운 물로 치대서 떡국을 빼요. 그래야 맛있어요."

- 설날 떡은 얼마만큼 만드나요, 쌀 몇 가마니 정도죠.
"설 명절에는 쌀 20가마니(80kg) 넘게 떡(가래떡)을 해요."
 
 찜기에서 쪄낸 떡쌀로 가래떡을 뽑고 있다. 떡쌀에서 김이 무럭무럭 안개처럼 피어오른다.
ⓒ 조찬현
   
 설 명절에 먹을 떡국떡을 봉지에 담고 있다.
ⓒ 조찬현
 
- 쌀 한 가마니에 떡이 몇 kg 정도 나와요.
"물 주고 떡을 하니까 80kg짜리 쌀 한 가마니에 가래떡 110kg쯤 나와요."

- 4인 가족이 한 끼니 먹을 수 있는 떡국 떡의 분량은?
"떡국 1kg이면 충분해요. 떡국 1kg 한 봉지에 5천 원입니다."

- 이 집 떡이 맛있다고 소문이 났더라고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특별한 이유는 노하우인데... 이제 40여 년을 하다 보니까 떡을 이제 잘 다루고, 첫째는 제가 간을 잘 맞춰요."

- 맛있는 떡 고르는 방법은?
"잘 쪄진 떡쌀로 만든 가래떡은 썰어놓으면 매끈하니 예뻐요. 보기 좋은 떡이 맛있다고 매끈하니 잘 쪄진 게 좋은 거예요,  그냥 보면 알아요."

- 경력 40년이면, 떡에 관한 한 달인이 다 되셨겠네요.
"네. 40년 하다 보니까 노하우가 생긴 거예요. 우리 집 가래떡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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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뉴스와 네이버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 블로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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