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드림 토너먼트, 세계 최고 무대 진출자는 누구?

김종수 2023. 1. 18. 13: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5일 ROAD TO UFC 결승전 박빙

[김종수 기자]

 최승국과 박현성은 플라이급 결승에서 UFC 본대회 최초로 한국인 대결을 펼친다.
ⓒ UFC 한국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제공
 'UFC 파이트 나이트: 루이스 VS 스피박' 대회가 다음달 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다. 대회명 그대로 헤비급 랭킹 7위 데릭 루이스(37·미국)와 12위 세르게이 스피박(27·몰도바)이 격돌한다. 각각 자신의 개성을 살린 '블랙 비스트'와 '북극곰'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흡사 만화 캐릭터를 연상케하듯 잘 어울린다.

신장 190cm가 넘어가는 거구들의 대결답게 양 선수의 충돌은 넉아웃으로 마무리될 공산이 크다.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기는 하지만 루이스는 헤비급에서 가장 화끈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통산 26승 중 21승(81%)이 넉아웃 승리일 정도로 대부분의 승부를 펀치 타격에 의한 KO 혹은 TKO로 마무리 짓는지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반면 스피박은 타격 파워가 강력하기는 하지만 넉아웃 승률이 47%에 그치는지라 루이스와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대신 통산 15승 중 6번(40%)을 서브미션으로 가져갔을 만큼 다른쪽 무기도 날카롭다. 물론 이미지와 달리 루이스가 좀처럼 서브미션 패배를 허용하지 않는 선수이기는 하다. 반면 10패 중 무려 7회(70%)가 넉아웃 패배일 정도로 화력 대비 방어력이 불안하다. 서로간 묵직한 타격교환이 이뤄진다면 누가 이길지 쉽게 예측하기 힘든 이유다.

해당 대회가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이들 괴수대전에 더해 UFC 입성을 노리는 신예들의 격전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1회 ROAD TO UFC 토너먼트 결승이 바로 그것으로 국내 선수가 무려 3명이나 출전한다. 8명의 아시아 선수 중 4명의 우승자가 UFC와 계약을 맺고 꿈의 무대인 UFC에서 활약하게 된다.

ROAD TO UFC는 승자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아시아 정상급 MMA 유망주들에게 UFC와 계약을 맺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 아래 진행됐다. 플라이급, 밴텀급, 페더급, 라이트급 4개 체급에서 각각 8명씩 총 32명의 선수들로 시작했으며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필리핀, 태국 선수들이 참가했다.

8강전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있었던 동남아시아 최초 UFC PPV 대회 'UFC 275: 테세이라 vs 프로하스카'에 앞서 열렸다. 이어 10월 23일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에서 'UFC 280: 올리베이라 vs 마카체프' 파이트 위크의 피날레로 준결승이 치러졌다.
 
 중국 킬러 이정영은 난적 이자까지 꺾고 우승을 차지할수 있을까?
ⓒ UFC 한국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제공
 
UFC 선임 부사장 겸 아시아 지사장 케빈 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핫한 유망주들이 특출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들어온 8명의 결승 진출자들은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UFC와 다경기 계약을 체결해 꿈의 무대에서 뛸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ROAD TO UFC에는 플라이급 '닭갈비' 최승국(26·서울·코리안좀비 MMA), '피스 오브 마인드(Peace of Mind)' 박현성(27·경기도·MMA스토리), 페더급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26·대구·쎈짐) 등 3명의 한국인 파이터가 출전한다. 지면 탈락이라는 외나무 다리 토너먼트에서 국내 선수끼리 맞붙은 점은 아쉽지만 치열한 경쟁을 헤치고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 만큼 좋은 경기력만 보여준다면 비록 패하더라도 주최측의 눈도장을 찍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최승국과 박현성은 플라이급 결승에서 UFC 본대회 최초로 한국인 대결을 펼친다. 최승국은 8강에서 라마 슈판디(31·인도네시아)에게 만장일치 판정승, 준결승에서 치우 루언(25·중국)에게도 역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박현성은 8강에서 제레미아 시레가(31·인도네시아)를 1라운드 KO로, 준결승에서 톱노이 키우람(30·태국)을 1라운드 서브미션으로 꺾었다. 최승국의 경기운영, 박현성의 결정력이 빛났던 지난 경기들이었다.

양 선수의 파이팅 스타일은 전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최승국은 통산 6승 중 넉아웃 승리가 2회(33%), 판정승이 4회(67%)다. 유일한 1패 역시 판정패다. 전적은 길지 않지만 경기를 풀어나가는 노련함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승 무패의 박현성은 특유의 마무리 능력이 돋보인다. 넉아웃과 서브미션으로 각각 3승씩(43%)을 거두었는데 파괴력 넘치는 펀치와 무릎공격에 상대의 백을 잡고 승부를 결정짓는 리어 네이키드 초크가 일품이다.

이정영은 중국 킬러다. 8강에서 시에빈(24·중국)을 1라운드에 서브미션으로, 준결승에서 뤼카이(28·중국)를 1라운드 KO로 물리쳤다. 이정영은 페더급 결승에서 이자(26·중국)와 격돌한다. 이정영은 전천후 파이터다. 9승 중 넉아웃승이 4번, 서브미션승이 3번, 판정승이 2번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올라운드 파이터인지라 상대 입장에서 매우 까다롭다.

하지만 상대인 이자 또한 만만치 않은 파이터다. 통산 21승 3패의 훌륭한 전적에 이정영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승리해왔다. 경기 경험 등에서 외려 앞서는지라 승패를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그 외 밴텀급은 카자마 토시오미(25·일본)와 나카무라 린야(27·일본)의 일본 선수간 매치로 라이트급은 제카 사라기(28·인도네시아)와 안슐 주블리(28·인도)가 맞붙는다. 치열한 경쟁을 걸쳐 최종적으로 꿈의 무대 UFC를 밟을 선수는 누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