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케빈 스페이시, 영화제서 수상 후 “날 불러준 배짱에 감사”
이지영 2023. 1. 18. 12:41
할리우드 스타였다가 성추문으로 몰락한 케빈 스페이시가 이탈리아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후 “나를 불러준 배짱에 감사하다”며 농담 섞인 소감을 밝혔다.
16일(현지시간) AFP 통신, CNN 방송에 따르면 스페이시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국립영화박물관 주최 시상식에서 ‘극 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스페이시는 수상 소감에서 “오늘 밤 나를 초대해준 박물관의 배짱에 가슴이 벅차고, 행복하며, 감사하고, 겸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스페이시가 배우로서 비범한 성과를 보였다”고 추켜세우고, 스페이시가 강사를 맡는 특별 수업도 개설했다.
스페이시는 동성 성범죄 혐의가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불거진 가운데 이날 시상식에 참석했다.
스페이시는 영화 ‘아메리칸 뷰티’ 등으로 두 차례 오스카상을 받은 스타였으나 2020년부터 과거 수년간 남성 20여 명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줄줄이 제기되면서 몰락했다.
그는 당시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로 한창 주가를 높이다가 성추문이 터지면서 퇴출당하기도 했다.
스페이스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기 불과 며칠 전 영국 런던 법원에 화상으로 출석해 자신을 상대로 제기된 20년 전 성범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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